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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호실적' 한국공항, 영업익 33% 뛴 배경은물동량 증가에 매출·영업익 동반성장, 자회사 호성적·조업단가 '후광효과'

이영호 기자공개 2025-02-06 11:17:56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08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의 지난해 실적이 가시적으로 개선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자릿수 상승세를 보인데다 특히 이익 지표에서의 상승폭은 더욱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해소되면서 물동량이 크게 증가한 것이 원동력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공항 자회사들의 수익성 역시 호전되면서 전체 수익성을 끌어올렸고, 조업료 단가가 한껏 올라왔다는 점도 호재로 지목된다.

한국공항은 최근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실적으로 매출 6265억원, 영업이익 450억원, 당기순이익 4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대비 매출과 이익 모두 두자릿수 수준으로 증가한 수치다.

2023년 연결기준 매출은 5447억원, 영업이익은 340억원, 당기순이익은 31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실적은 이보다 15.02%, 32.5%, 29.22%씩 뛰었다.

주요사업은 항공기 지상조업이다. 지상조업은 항공기가 공항에 도착하고 출발하기까지 필요한 지원 활동 일체를 말한다. 항공기가 주기장에 들어오도록 돕는 항공기 유도, 항공기 토잉(Towing), 급유, 수화물 운반과 탑재 등을 포함한다. 또한 객실청소와 항공기 외부 세척도 지상조업의 일환이다.

한국공항은 한진그룹 계열의 지상조업사다. 시가총액 1600억원대 코스피 상장사다. 52주 최고가는 7만9000원, 최저가는 4만6900원이며 현재 주가는 5만원 초반대다. 한진그룹 산하 대한항공, 진에어 등 항공사를 주요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어 캡티브 물량이 확보된 상황이다.

한국공항의 매출이 늘어난다는 건 예견된 결과였다. 코로나19 사태가 해소되면서 물동량 회복세가 가시적이다. 이미 항공사들이 물동량 회복을 바탕으로 수년 만에 코로나19 이전 실적을 회복했다.

눈길을 끄는 건 매출 성장성을 앞선 수익 성장성이다. 영업이익 성장 폭(32.5%)은 매출 성장 폭(15.02%)을 두 배 이상 상회했다. 지상조업사는 물동량이 늘어날수록 인력과 설비가 추가적으로 필요하고 비용도 덩달아 늘어난다. 수익 지표가 나홀로 급증하기엔 한계가 있는 이유다. 대규모 생산설비를 바탕으로 가동률이 늘수록 수익성이 대폭 높아지는 장치산업과는 사업 성격이 다르다.

자회사인 에어코리아의 수익성도 연결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에어로코리아는 여객수속, 화물운송, 출·도착서비스 등을 담당한다. 아직 구체적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지상조업사의 조업료 단가가 한껏 높아져 있다는 점도 수익성 증대 배경으로 거론된다. 조업료 단가는 주기적으로 항공사와 지상조업사가 협상을 통해 조정된다. 조업료 단가는 그간의 적자와 코로나19 기간 지상조업사들의 구인난 등 영향으로 크게 인상됐다는 전언이다.

단가가 한껏 높아진 상황에서 물동량이 크게 증가했고 결국 한국공항 수익성도 크게 증가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물동량이 호황기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조업료 단가는 현재보다 낮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이 크게 뛴 것은 물동량이 줄어들던 시점에 체결했던 높은 수준의 조업료 단가가 지난해 물동량 회복기와 맞물린 영향"이라며 "추후 새 계약에선 현재보다 낮은 단가가 책정될 공산이 커져 다시 평년 수준의 수익성으로 들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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