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인수 출자 한화비전 명분 '푸드테크' 먹힐까 불투명한 3000억 출자에 일부 주주 반발 가능성, '광학+로보틱스' 푸드테크 어필
이영호 기자공개 2025-02-03 09:21:27
이 기사는 2025년 01월 31일 07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비전이 영위하는 카메라 광학, IT솔루션 등을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어 단체급식사업과는 직접적 연관성을 찾기가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주주들의 반발을 누그러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비전이 한화그룹의 아워홈 인수에 힘을 보태고자 3000억원 정도 출자를 추진 중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장에서는 비판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워홈과 한화비전 사업 영역 간 접점을 찾기 힘들다는 평가가 다수 제기됐다. 승계 구도를 완성하기 위해 사업 연관성이 적은 계열사를 동원한다는 지적마저 나왔다.
특히 한화비전은 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코스피 상장사로 다수의 소액주주들이 포함됐다. 이해관계자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상장사란 점에서 주주들의 반발은 무사하기 힘든 리스크다. 향후 출자를 단행할 시 주주행동주의 공격 대상이 될 공산도 생긴다. 한화그룹로선 충분한 설명을 통해 주주들에게 출자 명분을 납득시키는 것도 주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업계에선 한화비전 출자 명분으로 아워홈에 대한 푸드테크 접목을 내세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푸드테크는 김 부사장의 미래 사업 구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키워드이기도 하다. 김 부사장은 계열사인 한화푸드테크로 주방 로봇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로보틱스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지주사 한화의 지분이 68%,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지분 32%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김 부사장 산하 주력 계열사다. 향후 한화로보틱스가 김 부사장의 푸드테크 구상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다만 단기간에 실현 가능성이 있는 구상인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 시점에서는 높은 비용과 기술적 한계로 현장에서 로봇을 적극 활용할 여지가 크지 않다는 우려 역시 제기된다. 만약 한화비전 측이 푸드테크 접목을 출자 이유로 내세우더라도 실제 사업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론적으론 급식사업에 카메라 광학기술과 로봇기술을 접목해 조리와 배식, 세척 등을 일부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매일 달라지는 급식 메뉴에 따라 로봇이 정확히 이미지를 인식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고가 광학장비와 높은 수준의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필요해 수지타산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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