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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3년만에 흑자' 부광약품, CNS '선택과 집중' 전략 통했다조현병 치료제 '라투다' 발매 효과, 경영정상화 다음은 'R&D'

한태희 기자공개 2025-02-07 07:58:06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15시56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광약품이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2023년 실적을 만회하며 3년 만에 연결 기준 영업흑자로 전환했다. 다소 높았던 R&D(연구개발) 비용을 손질하면서 라투다 등 신규 제품을 도입한 효과를 봤다. CSO(외주영업) 전환을 통해 지급수수료를 절감하며 경영지표도 개선했다.

경영 정상화 작업을 마친 만큼 신사업에 속도를 낸다. 사실상 무차입 기조 경영 속에서 1000억원대 현금 자산을 확보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핵심 질환군인 CNS(중추신경계)를 중심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다.

◇매출 27% 증가, 영업이익 흑자전환…순손실 등 수익성 지표 개선

부광약품은 6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4년 잠정 매출이 1601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당기순손실은 27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을 317억원가량 줄였다.


이제영 대표가 직접 컨퍼런스콜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이 대표는 OCI홀딩스 전략기획실 전무 출신으로 작년 3월 선임됐다.

이 대표는 "할인율, 재고자산, 반품율 같이 경영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1년 만에 눈에 띄게 좋아졌는데 이번 흑자전환이 일시적 반등은 아니라는 증거"라며 "2023년이 부광약품의 마지막 영업적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등 주력 제품의 약진이 전체적인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덱시드, 치옥타시드 등 관련 제품 매출 성장률은 181%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빈혈치료제인 훼로바가 작년 3분기 기준 123억원의 매출을 내며 전년 대비 23% 늘었다.

작년 대표이사 직속으로 CNS 사업본부를 신설하면서 제품군의 선택과 집중에 나선 점도 주효했다. 작년 8월 출시한 항정신병 신약 라투다는 서울대병원 등 34개 종합병원에서 처방 중이다. 부광약품에 따르면 CNS 전략품목 매출은 전년 대비 42% 성장했다.

◇튼튼한 재무 체력, 신사업 키워드 '오픈이노베이션'

충분한 현금 재원을 통해 국내외 사업개발과 신사업 투자에도 힘을 쏟는다. 부광약품의 작년 3분기 기준 현금성자산은 1075억원으로 넉넉한 편이다. 이에 반해 총차입금은 791억원으로 현금이 차입금보다 많은 순현금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체질개선이 완료되는 대로 신사업 진출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핵심 질환군에서 신규 파이프라인을 도입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회사 콘테라파마를 통한 R&D 투자에도 속도를 낸다. 야심차게 준비한 JM-010의 유럽 임상 2b상이 1차 지표 획득에 실패하는 아픔이 있었으나 파킨슨병 환자의 아침무동증 치료제 CP-012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유럽에서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다.

향후에는 RNA 표적 저분자화합물 개발 플랫폼을 구축하고 신규 프로젝트 도출을 통해 연구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작년 말에는 마무디 마무디안 박사, 폴 크리스티안센 박사, 박수연 이사 등 새로운 이사진 3명을 영입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는 좋아 보이는 투자처에 쫓아다니는 형태의 R&D를 했던 경향이 있다"며 "앞으로는 우리가 강점이 있는 분야에 집중해 선제적으로 잘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찾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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