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LK삼양, 글로벌 유통망 개선·신사업 전환 속도지난해 4Q 손실, 영업망 재정비 '체질개선' 영향…살아난 반전 동력
김경태 기자공개 2025-02-12 07:54:24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1일 09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K삼양(옛 삼양옵틱스)이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을 거두며 적자로 돌아섰다. 작년 3분기까지만 해도 흑자를 기록했지만 글로벌 유통망에서 발생한 부실을 털어내면서 실적이 악화했다. LK삼양은 해외 총판을 교체하고 악성재고를 해소하는 계기를 삼고 체질 개선에 나섰다.앞으로 LK삼양은 신사업을 확대하고 신제품 출시를 통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실제 LK삼양의 신사업 매출 비중은 지난해에도 2023년 대비 성장하면서 반전의 불씨를 살렸다.
◇작년 4분기 적자전환, 총판 교체·계약방식 변경 '체질개선'
LK삼양의 작년 연간 기준 연결 매출은 320억원으로 전년보다 17.9%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32억원으로 적자가 확대됐고 당기순손실은 1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에 실적이 갑작스럽게 악화한 탓이다. LK삼양은 작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4억원, 당기순이익 8억원으로 규모는 작지만 이익을 남겼었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5/02/11/20250211085245732.png)
작년 4분기 부진은 기존 주력 사업의 글로벌 유통망에서 발생했다. 해외 유통망 내에서 과잉 재고가 발생하면서 악영향을 받았다. 특히 독일 영업을 담당하는 총판이 현지 경제 불황 등의 이유로 파산했다. 새로운 총판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손실을 인식했다.
LK삼양은 발빠르게 글로벌 유통망을 정비했다. 이번에 사실상 빅배스(Big Bath)에 가까운 체질 개선을 진행했고 향후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LK삼양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매출 감소를 초래했으나 단기 실적에 치중했던 사모펀드 경영 체제에서 탈피하고 새로운 대주주인 ㈜LK를 중심으로 장기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라며 "신속히 악성 재고를 해소하고 건전한 총판 등을 중심으로 영업망 재정비를 끝마쳤으며 올해부터 새롭게 출시할 AF-Zoom 렌즈 라인업을 시작으로 새롭게 반등할 준비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LK삼양은 거래처와 계약방식도 변경했다. 실제 판매 위주의 인센티브 지급 방식으로 바꿔 사측의 자금 부담을 줄이면서 재고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존 교환렌즈 사업에서는 작년 9월 설립한 일본 지사 연구소와의 시너지 효과도 추진한다. LK삼양은 작년 일본 현지 우수 인력, 기술력 확보를 위해 현지에 지사를 만들었다. 향후 신제품 출시를 통해 매출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성장동력 실적 증대 집중
LK삼양은 기존 교환렌즈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신성장 동력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육성 중인 신사업은 열화상솔루션, 우주항공, 머신비전, 라이다 등이다. 지난해에도 신사업을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 작년 매출 중 신규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9.7%로 전년(4.2%)보다 성장했다.
열화상 사업의 경우 전기차, 무정전 전원장치(UPS)/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배터리 화재 감지 특화 솔루션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서울에 소재한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인 IFC, SFC, GFC 등에 독자 기술의 전기차 화재 감지 솔루션을 납품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우주항공 분야에서는 작년에도 드론용 광학 모듈 신규 수주에 성공해 지속적인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텔레픽스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인공위성용 별추적기에 탑재되는 광학 모듈의 사업화도 검토 중이다.
머신비전 사업은 독일 슈나이더사와의 양해각서(MOU) 협약을 토대로 합작법인 설립을 포함해 전략적인 협력 확대를 준비 중이다.
LK삼양은 작년 소규모 이익이 남는 상황에서 배당을 단행하며 주주환원에 적극 나섰다. 특히 대주주를 제외한 소액주주 등을 대상으로 한 차등배당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다만 작년 4분기 손실을 고려해 배당을 잠시 중단하기로 했다.
LK삼양 관계자는 "2014년부터 연속으로 결산배당을 지급하고 2021년부터는 분기배당을 실시하며 꾸준히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라며 "최근이는 실적악화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대주주의 배당을 전액 포기하고 소액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차등배당을 실시하기도 했으나 올 해는 배당을 중단하기로 힘든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빠른 시일 내 실적 개선 후 다시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배당 외에도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모색 중으로 2025년 실적 개선과 재무구조 강화를 통해 주주 여러분께 더 큰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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