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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 풍향계]하나증권, 'PB' 두 배로 늘린다2025년 130여명까지 확대 계획, 고액자산가 관리 역량 확대 포석

이명관 기자공개 2025-02-20 10: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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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WM(Wealth Management) 시장은 은행과 증권사, 운용사 등을 큰 축으로 움직이고 있다. 개인 고객과 접점을 이루는 PB(Private Banker)부터 콘트롤타워인 본사 리테일 파트, 여기에 자산을 굴리는 펀드매니저가 얽히고설켜 있는 생태계다. 더벨은 이 시장의 화두와 동향, 그리고 고민 등 생생한 얘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7일 16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증권이 자산관리(WM)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선다. 핵심은 초고액자산가(VVIP) 관련 비즈니스 역량 확충이다. 이를 위해 프라이빗뱅커(PB)를 대거 늘린다는 계획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이 PB를 대거 늘리기 위해 준비 중이다. 연내 현재 70여명 정도인 PB를 130여명까지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PB는 등급별로 골드 PB, VIP PB, 예비 PB 등으로 나뉘는데, 이중 가장 아래 등급인 예비 PB가 대거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이 PB를 대거 늘리려는 배경은 고액자산가 관련 마케팅과 관리 역량을 증진시키기 위함이다. 최근 신흥 자산가를 비롯해 패밀리 오피스가 대거 등장하면서 WM 시장의 파이가 커지고 있는 추세다.

기존 과반 이상을 차지했던 전통 부유층은 크게 변동이 없는 상황에서 신흥 부유층으로 볼 수 있는 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WM 비즈니스 측면에서 보면 새로운 공략포인트가 된다는 이야기다.

패밀리오피스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집단은 스타트업 창업자이거나 혹은 투자 회수로 현금을 손에 쥔 이들이다. 여기엔 승계보단 매각을 통해 회사를 정리하는 중소·중견기업 오너들도 포함된다. 컴퍼니H가 대표적 사례다.

컴퍼니H는 일진그룹 차남인 허재명 전 일진머티리얼즈 사장이 2023년에 설립한 패밀리오피스다. 허 사장은 일진머티리얼즈(현 롯데머티리얼즈) 보유 지분을 롯데케미칼에 매각하고 손에 쥔 자금을 운용하기 위해 패밀리오피스를 차렸다고 보면 된다. 허 사장은 당시 약 2조 7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운용규모가 큰 터라 시장에서 그들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은행과 증권사들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독자적으로 마련해둔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워 기존 고객은 유지하고, 신규 고액자산가 유치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일단 검증된 PB를 영입해오는 형태로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다. PB는 사실상 개인이 가지고 있는 고객들이 상당한 편이다. 이에 거물급을 영입해오면 수천억원에서 조단위까지 움직이기도 한다.

가장 중심이 되는 시장은 강남권역이다. 영입대상도 강남권역에서 활동하는 PB들이다. 하나증권도 강남권역에 신규 거점 확보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연장선에서 PB를 대거 양성해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모양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PB는 차츰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라며 "정례화된 프로그램에 기반해 실력있는 PB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하나증권은 기존 고객들을 대상으로 지속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오는 18일 하나증권은 글로벌 주식 세미나를 개최한다. 타깃은 지난해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미국 시장이다.

연사는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박승진 해외주식분석실장을 비롯해 미국 월가에서 애널리스트로 활약중인 웨드부시 증권(Wedbush Securities) 소속의 댄 아이브스(Daniel Ives)다. 박 실장은 AI 모멘텀의 차별화, 정책(관세) 변수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진행한다. 이번 세미나의 주인공인 댄 아이브스는 미국의 유망 기술주들에 대해 분석과 전망을 강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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