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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코스닥 유증 흥행 지속…잔액인수도 피했다 SME금융부 전담, 일반 청약서 실권주 물량 완판

안윤해 기자공개 2025-02-21 07:43:23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8일 15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연초 코스닥 기업들의 유상증자 딜을 완판으로 클로징하고 있다. 추가 청약에 나선 DH오토웨어의 유증도 흥행으로 마무리됐다. 유상증자는 공모 시장의 투심 위축에 따라 구주주 청약에서 실권주가 발생하는 등 과정이 순조롭지 않았다. 다만 KB증권은 추가로 진행된 일반청약에서 완판을 이끌어내며 잔액인수 부담을 피할 수 있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바이오와 대한광통신은 최근 진행한 유상증자에서 흥행을 거뒀다. DH오토웨어 유증 역시 이날로 마무리된다. 세 건의 유상증자는 모두 KB증권의 SME(Small Medium Enterprise)금융부에서 담당했다. SME금융부는 중소기업의 메자닌, 사모사채 발행 등 전반적인 커버리지 업무를 맡고 있다.

앞서 현대바이오는 운영자금과 채무상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당 확정가액 1만470원, 총 86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인해 발행되는 주식 수는 820만주로 발행주식총수(3982만1608주) 대비 21.35%에 달했다.

규모가 있는 만큼 대표주관사에는 KB증권, 인수회사에 iM증권을 기용했다. 대형 증권사와 중소형 증권사를 각각 선정해 미매각을 피하려는 전략을 택했지만 구주주 청약에서는 실권주가 발생했다.

현대바이오 최대주주인 씨엔팜은 특수관계인 물량을 포함해 105만8656주를 배정받아 유증에 참여하고 나섰다. 다만 전체 모집 수량인 820만주에 못미치는 771만3282주의 청약이 들어왔으며 청약률은 94.06%에 그쳤다.

이어진 50억원 규모의 실권주(48만6718주) 일반공모 청약에서는 9436만5450주의 주문이 몰렸다. 일반공모 청약률은 무려 1만9388%, 최종 청약률은 1244.86%를 기록하며 미매각을 만회했다.

대한광통신의 유상증자도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회사는 19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에서 일부 미매각이 났으나 일반청약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 대한광통신은 3500만주 모집에 3288만6918주의 주문이 들어오며 청약률 93.96%를 기록했다. 실권주 211만3082주에 대한 일반공모 청약에서는 6억2472만860주, 청약률 2만9564%를 달성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DH오토웨어는 144억원 규모 유증에서 저조한 청약률을 보였다. 1800만주 청약에 1390만5105주가 들어오며 구주주 청약률이 77.25%에 그쳤다. 실권주 409만4895주는 이날 오후까지 일반청약이 진행됐으며 약 2억5000만주 이상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실권주 규모가 30억원 안팎이었던 만큼 무난하게 물량을 채웠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진행된 유상증자의 실권주 물량을 보면 크게 미달된 수준은 아니다"라며 "공모주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전반적인 공모 시장에 대한 투심이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DH오토웨어의 경우도 실권 물량이 크지 않아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됐다"고 부연했다.

한편, KB증권은 이번 세 건의 유상증자를 주관하면서 약 10억원의 수수료를 거둘 전망이다. 현대바이오는 이번 유상증자 인수수수료를 모집총액의 120bp 중 50%, 대한광통신과 DH오토웨어는는 각각 180bp, 170bp로 책정했다.

모집총액이 가장 많았던 현대바이오는 이번 유상증자 인수수수료를 1.2%, 실권주 발생 시 실권수수료는 잔액인수금액의 18% 수준으로 책정했다. 일반청약에서 미매각을 만회한 만큼 대표주관사인 KB증권은 인수수수료만 약 5억원을 거둘 예정이다. 인수사로 참여한 iM증권도 5억원의 수수료를 받는다.

이밖에 KB증권이 단독 주관을 맡은 대한광통신과 DH오토웨어의 인수수수료는 각각 3억9600만원, 2억4500만원 등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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