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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미래에셋 포모사본드 발행 성공…해외사업 '반등' 호재국내 증권사 최초 대만 데뷔 기관 화답…22억달러 오더북 달성

윤진현 기자공개 2025-02-21 08:03:53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0일 10시11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포모사본드 데뷔전에서 풍부한 수요를 확인했다.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권역 기관의 주문이 몰리며 4억달러 발행을 확정지었다. 금리 역시 30bp가량 절감했다.

통상 비은행계열 증권사는 크레딧 디스카운트 현상을 겪는다. 그럼에도 미래에셋증권은 장기간 IR 과정을 거치며 신인도를 끌어올려 우려를 극복했다. 최근 해외 사업 실적 개선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차입구조 다변화를 위해 한국물(Korean Paper)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이 선택지를 늘릴 수 있게 됐다.

◇4억달러 발행 확정…금리 30bp 절감 '기록'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이 전일 오전 포모사본드 북빌딩(수요예측)을 개시했다. 만기구조(Tranche·트랜치)는 3년 단일물 고정금리부채권(FXD)로 제시했다.

북빌딩 결과 미래에셋증권의 최대 오더북은 22억달러로 집계됐다. 이후 최종 유효 오더북은 17억5000만달러로 확인됐다. 투자자 권역별로 보면 대만 비중이 62%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대만 이외 아시아 33%, EMEA 5%로 분석됐다.

결국 미래에셋증권은 총 4억달러 발행을 확정지었다. 발행액을 웃도는 주문액이 몰리며 스프레드 절감 효과도 컸다. 당초 최초제시금리(이니셜가이던스)를 미국 국채(T)에 125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는데, 최종가산금리(FPG)는 95bp로 확정됐다.

금리를 30bp가량을 절감한 결과 마이너스 뉴이슈어프리미엄(NIP)을 달성했다. 시장에서는 NIP를 -2~3bp 정도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데뷔전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수요가 집중됐다.

그 배경을 두고 미래에셋증권이 오랜 기간 정기적으로 발행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18년 시장에 데뷔한 후 꾸준히 한국물 조달에 도전해 왔다. 유로본드(RegS)를 주로 발행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이 한국물 시장에 정기적으로 등장해 신뢰를 쌓은 결과 조달처 다각화도 성공할 수 있었다"며 "우리나라의 정치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포모사본드 데뷔전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낸 점이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크레딧 디스카운트 '해소'…해외사업 훈풍 여파

일반적으로 비은행계열 증권사는 크레딧의 측면에서 디스카운트가 있다고 여겨진다. 안정성과 지원 가능성 등의 측면에서 투자자들의 온도도 다른 편인데, 미래에셋증권이 이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을 받는다.

미래에셋증권은 무디스와 S&P로부터 각각 Baa2, BBB 등급을 받고 있다. S&P와 달리 무디스는 Baa2 등급에 '안정적' 전망(아웃룩)을 부여하고 있다.

그간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투자목적자산의 손실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요인이었지만 최근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미래에셋증권의 2024년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1661억원으로, 전년 대비 242% 급증했다.

이중 미국법인의 세전이익이 945억원으로, 전체 해외법인 세전이익의 56%를 책임졌다. 이 밖에도 브라질·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법인도 로컬 브로커리지 이익을 늘리며 627억원의 세전이익을 거뒀다.

이 점을 IR 과정에서도 적극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은 오랜 기간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권역 투자자와 IR을 가지며 대만 시장 데뷔를 준비해 왔다. 미래에셋증권은 차입 다각화의 측면에서 한국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달러채의 변동성을 헷지할 수 있는 수단이 바로 포모사본드였다.

정치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올해 첫 포모사본드를 안정적으로 발행한 점도 의미가 있다. 후발 주자들도 조달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이종통화채에 대한 이슈어들의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미래에셋증권의 흥행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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