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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본드 6년만에 복귀 KT, 일본 투자자 만난다 2019년 이후 첫 발행, 도쿄서 NDR…신용도·실적 강조 전망

윤진현 기자공개 2025-02-20 08:10:21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8일 10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9년을 끝으로 사무라이본드(엔화 표시 채권) 시장을 찾지 않던 KT가 복귀한다. 이달 말 발행을 목표로 NDR(Non-Deal Roadshow) 일정부터 소화한다. 일본 도쿄에서 우량 기관 투자자와 대면 미팅을 가질 계획이다.

오랜만에 일본에서 한국물(Korean Paper) 발행에 나서는 만큼 IR(Investor Relations) 과정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사무라이본드 이슈어 가운데 A급 민간기업이 드물기에 우량한 등급을 적극 강조할 전망이다.

◇일본 NDR 일정 '본격화'…6년만에 투자자 대면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부터 일본 NDR 일정을 시작한다. KT는 이달 말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6년여만에 일본에서 공모채를 발행하기에 IR 일정을 넉넉히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KT의 사무라이본드 발행은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만기를 3년과 5년으로 나눠 각각 296억엔, 4억엔씩 발행했다. 쿠폰(Coupon) 금리는 3년물과 5년물 각각 0.22%, 0.33%로 책정됐다. 3년물은 엔화 오퍼스와프(Yen Offer Swap·YOS)에 27bp, 5년물은 37bp를 가산한 수준이다.

2019년 한일 관계 경색으로 인해 사무라이본드 발행 공백이 생겼다. 이후 2022년 대한항공이 시장에 복귀해 안정적으로 조달을 마쳤다. 2023년에는 기획재정부의 '엔화 표시 외평채(외국환평형기금채권)'가 등장하면서 다시금 활발한 발행이 이뤄졌다.

올해 사무라이본드 첫 주자였던 대한항공의 보증채도 안정적으로 발행됐다. 총 300억엔 규모를 토나 엔화 미드스와프에 40bp를 더한 수준으로 조달했다. 대한항공은 자체적으로 평가받은 등급이 없어 수출입은행의 보증으로 채권을 찍곤 했다.

반면 KT는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A급 신용등급을 받고 있다. 무디스와 S&P, 피치는 KT에 각각 A3, A, A- 등급을 부여했다. 이는 KT의 투자 포인트이기도 하다. 한국물 민간기업 중 A급 발행사는 약 6곳에 불과하다.

출처: 더벨 플러스

◇A급 우량 신용도 '강점'…조달 수요 '충분'

고수익을 자랑하는 반도체 기업이나 한국물 시장의 정기 이슈어도 신용평가사 3사로부터 A급 평가를 받기는 힘들다. 그만큼 NDR 과정에서 이 부분을 적극 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미래 성장성을 지니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A급 신용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오랜만에 발행에 나서는 만큼 IR 과정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적 성장세도 강점이다. KT는 연결 기준 2024년 한 해 매출이 26조431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26조3762억원) 대비 0.2% 증가한 수준이며, KT의 상장 이후 연간 최대치에 속한다.

KT의 이번 한국물 조달 목적은 운영자금 확보로 풀이된다. 기발행 사무라이본드를 모두 상환한 탓이다. 지난 2019년 마지막으로 발행한 사무라이본드의 만기가 이미 지난해 7월 19일 도래했다.

그럼에도 올해 만기 물량을 고려하면 외화 조달 수요는 충분한 상황이다. KT는 하반기에 총 9억달러 규모의 만기를 맞는다. 오는 8월 글로벌본드(144A/RegS) 5억달러, 9월 유로본드(RegS) 4억달러의 차환 주기가 도래한다.
이정국 KT 자금1팀 과장(사진)이 더벨이 홍콩 JW 매리어트호텔에서 개최한 '2023 Korean Corporate Global IR'에서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사업 현황, 재무안정성 및 신용도 관리 전략 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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