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Deal Story]'현금창출력 부각' SK엔무브, 공모채 금리 조건 AAA급모든 트랜치 두 자릿수 언더금리, 10년물은 '-50bp'

김위수 기자공개 2025-02-24 10:22:25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1일 17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사업 자회사 SK엔무브가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모집금액 대비 13배가 넘는 주문을 확보했다. 특히 장기물인 10년물의 경우 수요가 몰리며 희망 금리밴드 하단 미만으로 가산금리가 정해졌다.

모든 트랜치(trache·만기구조)에서 개별민평 대비 두 자릿수 언더금리를 확보하며 최상위 신용등급인 AAA급에 준하는 평가를 받았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엔무브는 이날 15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SK엔무브가 확보한 주문금액은 1조9900억원으로 모집금액의 13배가 넘었다. 3년물 모집(600억원)에는 8500억원, 5년물 모집(500억원)에는 7800억원, 10년물 300억원 모집에는 3600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모든 트랜치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가산금리는 개별민평 대비 3년물 -20bp, 5년물 -19bp, 10년물 -50pb로 정해졌다. SK엔무브는 개별민평 대비 -30~+30bp를 희망 금리밴드로 제시했다. 10년물의 경우 희망금리 미만에서 모집을 마무리한 셈이다. SK엔무브는 3000억원까지 증액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

SK엔무브가 최근 공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회사에 대한 민간 채권평가사 4사의 평균 금리는 △3년물 3.282% △5년물 3.391% △10년물 4.018%다. 이는 동일등급인 AA급 공모 회사채 금리와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KIS자산평가는 같은날 AA급 공모 회사채의 3년물, 5년물, 10년물 금리가 각각 3.188%, 3.298%, 4.134%로 봤다. 3년물과 5년물은 SK엔무브의 금리가 더 높지만 10년물은 오히려 낮다.

하지만 이날 공모채 수요예측 결과를 고려하면 시장에서는 SK엔무브의 금리가 AAA급에 준하는 공모 회사채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액발행 전 기준으로 SK엔무브는 3년물은 2% 후반대, 5년물은 3% 초반대, 10년물은 3% 중반대에 발행할 수 있게 된다. AAA급 3년물 공모채의 금리가 3%대, 5년물 금리가 3.1%대, 10년물 금리가 3.5%대다. 시장에서는 SK엔무브의 채권을 AAA급에 준하는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최근 장기채에서 가산금리가 높게 정해지거나 미매각이 발생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이마트의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7년물은 미매각이 났고 LG화학의 7년물은 수요예측 당시 가산금리가 +10bp로 정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없는 것이 결코 아니지만 안정적인 우량기업 장기물에 대한 선호도는 오히려 꾸준히 존재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실시된 SK텔레콤 공모채 수요예측에서도 10년물에서만 언더금리를 확보했다.

단 SK텔레콤의 개별민평은 AAA급 공모채보다 낮은 수준이다. 3년물과 5년물은 2% 후반, 10년물은 3.1%대로 나타났다. 수요가 충분하지만 금리가 낮다보니 10년물 가산금리가 -5bp 수준에 그쳤다. 이에 반해 SK엔무브는 AA급으로 금리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다보니 더 낮은 가산금리를 확보할 여력이 컸다는 평가다.

SK엔무브의 가장 큰 강점은 꾸준한 현금창출력이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1조원 이상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사 중 현금창출 규모가 가장 클 뿐 아니라 안정적이다. 지난해의 경우 1~3분기 누적 EBITDA가 667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9041억원) 대비 26% 줄었지만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기업공개(IPO)를 통한 현금유입도 예정돼있다. 구주매출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SK엔무브도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SK엔무브에 예정된 설비투자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IPO 이후 재무안정성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K엔무브의 지난해 3분기 부채비율은 133.5%, 차입금의존도는 34.2%로 나타났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