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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리벨리온-사피온 FI 협상 완료 불구 완전한 결합 언제쯤비즈니스 통합, IPO 필수 조건 인식

윤진현 기자공개 2025-02-24 08:05:48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9일 15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종 인공지능(AI) 팹리스 업체 리벨리온과 사피온의 합병 작업이 지난해 연말 완료됐다. 다만 피합병법인인 사피온 측 재무적 투자자(FI)의 엑시트 과제가 남아있었다. 리벨리온이 이달 초순에 들어 재무적 투자자들과의 협상을 마쳤다.

사피온의 재무적 투자자에 엑시트 혹은 리벨리온 지분 취득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의 재무적 투자자는 엑시트를 택했고, 소수 기관 만이 리벨리온의 투자자로 흡수됐다.

리벨리온이 합병과 IPO(기업공개) 추진 절차를 동시에 진행했던 만큼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그럼에도 두 기업의 완전한 합병을 위해선 공급망을 비롯한 비즈니스 차원에서의 통합이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리벨리온, 사피온 FI 일부 '흡수'…기업가치 1.1조 확인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순 리벨리온이 사피온의 재무적 투자자와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지난해 12월 리벨리온은 사피온을 흡수 합병한 후 재무적 투자자와 논의를 지속해 왔다.

2024년 8월 합병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합병 비율을 '2.4(리벨리온)대 1(사피온)'로 확정했다. 이를 기반으로 책정한 리벨리온과 사피온의 기업가치는 각각 8000억원, 3300억원대로 분석됐다. 통합법인의 기업가치는 1조1000억원 수준이다.

이를 기반으로 재무적 투자자 측에 지분을 정리(엑시트)하거나, 리벨리온의 지분을 소유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사피온은 2021년 7월 총 6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컨버터블 노트(Covertible Note·조건부지분인수계약) 형태로 투자를 받았다.

사피온의 재무적 투자자는 리드 투자자인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를 비롯해 △GS건설 △GS네오텍 △대보정보통신 △하나증권 △미래에셋벤처투자 △위벤처스 △E1 등이다. 이들 대부분이 엑시트를 택했고 일부 기관만 리벨리온의 지분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왼쪽)와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이사가 합병 본계약 체결 후 기념 사진을 남겼다. 출처: SK텔레콤

◇비즈니스 차이점 극복 '과제'…IPO 위해선 성장성 입증

사피온의 '전략적 투자자(SI)'와 소수 재무적 투자자가 리벨리온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 구조다. 합병 추진 전 사피온의 주주 구성은 △SK텔레콤(62.5%) △SK하이닉스(25%) △SK스퀘어(12.5%) 등이다. 이는 사피온의 FI를 포함하지 않은 지분 구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합병을 완벽히 마무리하려면 기관 투자자 지분 정리가 필수적인데 최근 이 과정을 마쳤다"며 "향후 IPO를 비롯한 과제들을 추진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리벨리온이 사피온과의 합병 절차와 IPO를 동시에 추진했던 만큼 시장의 시선은 향후 행보에 쏠린다. 그럼에도 IPO의 경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합병 과제를 해결했다 해도 비즈니스 측면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우선 공급망부터 차이가 있다. 리벨리온은 그간 삼성전자의 HBM3E를 기반으로,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통해 차세대 칩을 개발 중이었다. 반면, 사피온은 SK하이닉스의 HBM3E를 사용한 제품을 준비 중이다. 합병 후 통합(PMI) 과정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칩 설계부터 샘플 제작, 양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시너지가 바로 가시화하기 힘들다"며 "지분 정리를 비롯해 양 사의 합병 과정이 마무리되었지만, 그럼에도 완전한 통합까진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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