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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법인 재무분석]삼성SDI 글로벌 '3각' 순손실, 신거점 '스타플러스' 반등 집중헝가리법인 5년만에 적자전환…생산축 미국 이동, 스타플러스 첫 매출 인식

김동현 기자공개 2025-02-28 13:58:32

[편집자주]

2022년 12월 법인세법 개정으로 국내 본사가 해외 자회사로부터 배당금을 받을 때 부담하는 세금 규모가 큰 폭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현금 확보가 필요한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은 배당을 확대할 여력이 있는 해외 자회사는 어디인지 살펴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THE CFO가 기업별 국내 본사 배당수익을 책임질 우량 해외 자회사를 찾아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4일 15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의 미국, 중국, 유럽 등 글로벌 3각 거점 법인이 지난해 일제히 순손실을 기록했다. 글로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기)의 영향으로 핵심 생산거점 역할을 하던 헝가리, 중국 시안 등의 법인이 5~6년 만에 적자를 냈다. 미국 스타플러스(스텔란티스 합작사)는 아직 손실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연말 공장 가동으로 빠르게 매출을 인식하며 올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받는다.

지난해 순손실을 낸 스타플러스, 삼성SDI 헝가리법인(SDIHU), 삼성SDI 시안법인(SAPB)은 권역별 핵심 생산거점으로 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운영됐다. 이중 2022년 출범한 스타플러스를 뺀 나머지 두곳이 울산(본사)과 함께 기존 전기차용 배터리 3각 거점 역할을 했다.

이들 두곳은 가동 초창기 순손실을 냈으나 생산라인 안정화를 거쳐 흑자전환에 성공한 후 꾸준히 순이익을 창출해 삼성SDI의 글로벌 실적 증대를 뒷받침했다. 2015년 가동을 시작한 SAPB는 2019년(482억원) 순이익을 내기 시작했고 2017년 준공한 SDIHU도 약 3년 뒤인 2020년(249억원)에 흑자전환했다.


이후 2023년까지 꾸준히 이익 규모를 키워 삼성SDI의 글로벌 확장 거점으로 성장했다. 2020년 249억원 수준이던 SDIHU 순이익 규모는 2023년 1901억원까지 증가했고 같은 기간 SAPB 순이익도 667억원에서 826억원으로 늘었다. 2020년대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의 급성장과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가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삼성SDI는 BMW, 아우디, 스텔란티스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그러나 고객사가 캐즘 영향으로 재고조정에 돌입하며 각 생산법인도 물량을 조정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고스란히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SDIHU는 지난해 816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5년 만에 적자전환했고 SAPB도 1021억원의 순손실로 6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두 법인 모두 매출이 큰폭으로 줄었는데 SDIHU의 매출은 전년 대비 2조원 가까이 감소한 6조570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SAPB의 매출도 65% 감소한 4143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SDI는 미국 신거점을 조기가동하며 글로벌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2022년 스텔란티스와 합작·설립한 스타플러스의 양산 시점을 계획 대비 2개월 정도 앞당겨 지난해 말부터 1라인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가동 기간이 길지 않았음에도 지난해 563억원 규모의 매출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라인 구축 기간에 매출을 전혀 내지 못하다 라인 조기가동으로 지난해 첫 매출을 창출했다.


다만 여전히 투자와 라인 가동에 따른 고정비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순손실을 털어내진 못한 상태다. 지난해 스타플러스의 순손실은 전년도(302억원)와 유사한 337억원을 기록했다.

스타플러스는 그동안 삼성SDI의 출자와 장·단기 차입을 통해 시설자금을 충당했다. 지난 3년간 삼성SDI가 스타플러스에 현금출자한 금액은 1조1136억원에 이른다. 이와 별도로 스타플러스 자체적으로 700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과 미국 에너지부(DOE) 대출 지원을 2조6000억원 규모의 장기차입으로 자금을 모았다. 지난해에만 투자활동현금흐름으로 4조5000억원을 유입했지만 투자활동에 4조원의 현금유출이 발생하는 등 스타플러스의 자금 활용이 활발히 일어났다.

삼성SDI는 초기 가동 단계인 스타플러스의 조기 램프업(생산량 확대)을 통해 사업장 안정화에 집중한다. 전기차 시장의 관심이 미국에 쏠리는 상황에서 현지 사업장의 조기 안정화를 기반으로 고정비와 투자 부담을 줄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스타플러스 1공장은 총 4개 라인 중 1개를 운영 중이며 램프업을 통해 가동 라인을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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