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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업 리포트]KAI 이사회, 사내 입김 강해진다…사외이사 변동도②차재병 고정익사업부문장 선임 절차, 文정부 관료 출신 인사도 영입

박기수 기자공개 2025-03-10 08:08:10

[편집자주]

'K-방산'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 수출 호조를 발판으로 실적을 끌어올리면서 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방산업은 선수금 유입과 자본적지출(CAPEX) 소요, 이에 따른 조달 등 재무 전략에서도 눈여겨볼 부분이 많다. THE CFO가 각 방산기업의 영업 현황과 재무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5일 08시57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올해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를 소폭 개편할 전망이다. 기존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5명 구조에서 사내이사를 한 명 더 추가한다. 사외이사진도 학계와 언론계 출신 인물이 퇴임하고 이전 정부 기재부 관료 출신 인물과 회계 전문가를 영입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AI는 이달 26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주총에서는 차재병 고정익사업부문장(부사장)과 이상원·홍철규·조진수 사외이사 후보자의 등기이사 선임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KAI의 이사회는 강구영 대표이사만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이외 원윤희·김광기·조진수·김근태·김경자 사외이사가 사외이사진을 구성한다. 1:5 비율이다. 다만 이달 주총을 통해 임기가 만료되는 원윤희·김광기 사외이사가 퇴임하고, 안건으로 올라온 4인이 모두 선임되면 이사회 구성은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5명으로 재편된다.

이번에 새로 선임 절차를 밟는 이상원 사외이사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 시절 기획재정부 미래경제전략국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이후 2020년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지원단장과 2022년 교육부 차관보를 맡았다. 2023년부터 현재까지는 신용보증기금 비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KAI 이사회는 이 신임 후보자 추천 사유로 "풍부한 실무 경험 및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거시적 관점의 의사결정 등 감사위원회 업무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면서 "향후 예상되는 금리·환율 변동 등 급변하는 경제 정세에 대해 후보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적절한 경영 지원과 자문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홍철규 사외이사 후보자는 중앙대학교 경영경제대학 학장과 한국관리회계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도 중앙대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홍 사외이사 후보자는 KT스카이라이프, 이니텍, 롯데정보통신, 삼양식품 등에서 사외이사 감사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현재 법무법인 화우에서도 ESG 분야 자문 교수를 맡고 있다.

연임에 도전하는 조진수 사외이사는 미국 퍼듀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현 롤스 로이스에서 리서치 엔지니어로 근무했던 인물이다. 이후 국내에서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조교수를 거쳐 한양대 기계공학부 학부장과 학장을 역임하고 명예교수로 퇴임했다.

조 사외이사는 한국항공우주학회 회장과 해외 항공우주 관련 학회에서 이사와 편집위원을 맡았던 이력이 있다. 또 한국항공우주 연구원과 국방과학연구소의 자문위원과 공군, 국방부, 방위사업청 및 합동참모본부의 외부 전문·자문위원을 맡았던 경험도 있다. KAI 이사회는 "풍부한 네트워킹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3년간 사외이사 활동을 통해 KAI의 경영과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밝혔다.

2년 전 선임된 김근태 사외이사는 군 출신이다.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과 육군 제1야전군사령관을 맡았다. 전역 후에는 제 19대 국회의원, 한국전략문제연구소 이사 등을 역임했다.

같은 시기 선임된 김경자 사외이사는 KAI의 최대 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 출신 인물이다. 김경자 사외이사는 수출입은행 국제협력실 실장과 미래산업금융부 부장, 수원지점장, 심사평가단 단장, 중소중견기업금융본부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KAI 이사회는 당시 김경자 사외이사의 이사 추천 사유로 "재무, 법무, 대외협력 분야에 대한 실무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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