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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금융고배당TOP10커버드콜, 분배금 '올인' 콜옵션 매도 비중 30%…시세 차익 적극 참여

박상현 기자공개 2025-03-12 15:28:37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6일 10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퇴직연금 상품으로 다시금 고배당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그간 절대 강자로 여겨졌던 해외주식형 토탈리턴(TR) 상장지수펀드(ETF)가 사실상 사라지면서다. 이런 가운데 ‘KODEX 금융고배당TOP10위클리커버드콜’ ETF가 관심을 끈다. 전통 고배당 업종인 금융주 중에서도 증명된 종목 10개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은용은 지난해 12월 KODEX 금융고배당TOP10위클리커버드콜 ETF를 상장했다. 월배당 ETF로 연 분배금 15%(월 1.25%)를 목표한다. 지난 1월과 2월에 각각 1좌당 185원(1.86%), 123원(1.24%)을 분배했다. 순자산규모(AUM)는 1500억원에 육박한 수준이다.

이 상품은 전통 배당주인 금융주 종목 10개에 집중 투자한다. 한국거래소가 산출·발표하는 ‘코스피200 금융고배당TOP10 위클리 커버드콜 지수’를 기초로 하되 삼성운용이 시장 흐름에 따라 일부 조정해 운용한다. 이날 기준 △KB금융(19.87%) △신한지주(14.67%) △하나금융지주(14.29%) △우리금융지주(13.66%) △기업은행(12.55%) △삼성화재(10.8%) 등을 포트폴리오로 삼고 있다.

커버드콜 구조를 띠는 만큼 이들 종목의 배당에 더해 옵션 프리미엄도 분배금으로 들어간다. 커버드콜이란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수취하는 구조를 의미한다. 주가가 횡보하거나 하락할 때 프리미엄 수익이 손실을 일부 보존해 준다. 다만 기초자산이 급등할 경우 콜옵션으로 인해 상승 이익이 제한된다.

다만 삼성운용은 이번 상품의 커버드콜 비중을 전체 자산의 30% 수준으로 낮췄다. 콜옵션 비중이 높은 기존 커버드콜 ETF 대비 상승분을 더 수취할 수 있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금융고배당TOP10의 최근 4개년 평균 배당수익률이 5%를 넘기 때문에 옵션 비중을 30%로 고정해도 대부분 목표 분배율을 맞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퇴직연금 계좌에서는 다시금 배당 ETF들이 주목받는 분위기다. 연금 상품 절대 강자라 꼽혔던 해외주식형 TR ETF가 사실상 무용해지면서다. TR형 ETF는 배당 수익을 분배금으로 지급하지 않고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구조다. 연금계좌에 이를 투자할 경우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특히 기초자산이 해외주식인 만큼 현지에서 원천징수(약 15%) 된 배당금(85%)을 국세청이 환급해 사실상 배당금 100%가 재투자됐다. 다만 정부가 올 초 외국납부세액 공제 정책을 변경하면서 오는 7월부터는 국세청이 환급해 주지 않는다. 즉 85%만 재투자되는 셈이다. 최종 배당소득이 줄어들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TR ETF의 매력이 감소한 모습이다.

수혜는 고배당 ETF와 커버드콜 ETF가 누리는 모습이다. 우선 대표적인 고배당 ETF인 한화자산운용의 ‘PLUS 고배당’ ETF는 지난해 초 2000억원 수준이었던 AUM이 지난해 말 4500억원으로 두 배 오른 뒤, 올해 초 다시 급등해 5500억원을 돌파했다. 커버드콜 ETF인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의 경우 올해 들어 AUM이 약 2600억원 늘면서 3000억원 넘어섰다. 두 성격이 결합한 KODEX 금융고배당TOP10위클리커버드콜 ETF가 올해 상품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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