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투자, 밸류업과 구조개선이 핵심" 김경윤 티아이운용 상무 "대형사 떠나 유연한 조직 입성…시너지 기대"
고은서 기자공개 2025-03-11 08:13:44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6일 13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리 불안정성과 분양 리스크가 겹치며 대체투자 업계도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이런 시기에 김경윤 상무가 티아이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형사에서 안정적인 커리어를 이어갈 수도 있었지만 그는 더 유연하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선택했다.그가 대체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주식 펀드 매니저로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시장이 변화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대체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그는 "주식은 언제든 손절할 수 있지만, 부동산은 한번 투자하면 쉽게 바꿀 수 없다는 점에서 신중함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적을 옮기기 전 몸담았던 현대자산운용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으로 용인 데이터센터와 개봉동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을 꼽았다. 개봉동 프로젝트는 시행사의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금융 매각 자문과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관리를 통해 정상화할 수 있었다. 그는 "단순 부동산 투자에서 벗어나 자산 구조를 재편하고 새로운 투자자를 연결하는 것이 중요한 역할이었다"고 말했다.
100명이 넘는 인력과 함께 안정적인 구조 속에서 성과를 창출했지만, 점점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찾게 됐다. 김 상무는 티아이자산운용에서는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객 기반을 직접 확대하겠다고 자신했다. 또 차별화된 대체투자 전략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 상무는 최근 대체투자 시장에서 변화의 흐름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통적인 부동산 투자에서 벗어나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 실버주택과 같은 미래산업 중심의 투자처가 주목받고 있다. 그는 티아이자산운용이 이러한 흐름을 정확히 읽고 있으며 경영진의 명확한 비전과 유연한 조직 문화가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작은 조직이기에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고, 개인의 역량이 직접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그가 이곳을 선택한 이유다.
김 상무는 한국 부동산 시장의 특수성을 짚었다. 그는 "선진국에서는 임대 시장이 발달했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내 집 마련이 중요한 목표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계부채는 증가하고 종합부동산세 부담은 커진 터라 일부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이탈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런 변화 속에서 대체투자는 기존과는 다른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밸류업·구조개선 중심의 투자 전략 강화
티아이자산운용에서 그는 신축보다는 부동산 밸류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구조개선, 용도변경, 리모델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 실버주택 및 임대주택을 핵심 투자처로 삼을 예정이다. 김 상무는 특히 용도변경 문제가 한국 시장에서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상가는 개별 구분 소유가 많아 의사결정이 어렵고 이로 인해 시장 확대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앞으로 그의 목표는 명확하다. 매년 최소 한 건의 거래를 성사시키고,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것. 대체투자 시장이 변화하는 속에서 김경윤 상무가 티아이자산운용에서 어떤 성과를 만들어낼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김경윤 상무는 교보악사자산운용, KDB산은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삼성화재 등을 거쳐 주식 투자 전문가로 경력을 쌓았다. 이후 현대자산운용에서 대체투자 전문가로 변신하며 자산사업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주식과 대체투자, 두 분야를 모두 경험한 그는 이제 새로운 환경에서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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