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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자회사' 이뮨온시아, 상장 예비심사 통과 5개월 만에 결론, 국산 면역항암제 빠른 상용화 전략 주효

정새임 기자공개 2025-03-06 18:12:03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6일 18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텍 이뮨온시아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유한양행이라는 안정적인 최대주주, 국산 첫 PD-L1 면역항암제의 빠른 상용화 전략이 거래소 설득에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이뮨온시아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1월 기술성평가에 재도전해 A, BBB 등급으로 통과하고 6개월 뒤인 10월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그리고 약 5개월 만에 승인 소식을 받았다. 2022년부터 준비를 시작해온 IPO의 마지막 관문을 올해 통과했다.


이뮨온시아는 2016년 유한양행이 미국 소렌토 테라퓨틱스와 51:49 비율로 설립한 합작사다. 면역항암제 연구개발(R&D)을 전문으로 한다.

2022년 상장 준비에 돌입한 후 한 차례 기술성평가 고배를 마신 뒤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2023년 주요 대주주인 소렌토가 파산하면서 지분을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유한양행이 소렌토 보유 지분 전량을 매입해 이뮨온시아를 완전 자회사로 삼았다.

지난해 초 재돌입한 IPO는 1월 기평 신청, 3월 통과, 10월 예심 청구로 순탄히 진행됐다. 그리고 5개월 뒤 마지막 관문인 예심을 통과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IPO에서 신약 개발 바이오텍들이 느끼는 가장 높은 벽은 사업화 전략이다. 이뮨온시아 역시 이 질문을 피해갈 수 없었다. 유한양행이라는 안정적 대주주가 있지만 스스로 매출을 낼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 거래소를 설득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이뮨온시아는 면역항암제 틈새시장을 노린 '빠른 상용화'를 강조했다. 대표 파이프라인 IMC-001은 기존 면역항암제가 허가받지 않은 NK/T세포 림프종이라는 희귀암종을 첫 적응증으로 타깃한다. 미충족 수요가 크고 마땅한 약이 없어 조건부 허가라는 패스트트랙을 노려볼 수 있다.

5년 내 최대한 빠르게 허가를 받은 후 점차 큰 시장으로 적응증을 넓힐 계획이다. 동시에 중국 및 아시아 지역으로 기술이전(L/O)을 타진할 계획이다.

이뮨온시아 최대주주는 지분 67%를 보유한 유한양행이다. 재무적투자자(FI)로는 메리츠증권과 메리츠SNP신기술금융조합제1호, 메리츠화재, 메리츠캐피탈 케이바이오글로벌헬스케어사모투자합자회사, LB넥스트유니콘 펀드 등이 있다.

이뮨온시아 IPO는 공모주 914만482주 중 97%를 구주매출로 이뤄진다. 유한양행과 재무적투자자(FI) 지분은 그대로 두고 자사주를 활용한다. 자사주를 처분해 회사에 재투자 하는 구조다.

윤동현 이뮨온시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자사주를 구주매출로 활용해 자금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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