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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CR 2025 프리뷰]만성질환에서 항암으로 뻗는 대웅제약, 3종 신약 '출사표'AACR 첫 발표 진행, 차별화 기전 통한 경쟁력 강조

정새임 기자공개 2025-04-24 07:44:21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3일 08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암 신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대웅제약이 정식 출사표를 던진다. 총 3개 항암 신약에 대한 연구 결과를 장착해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로 향한다. 내부적으로 꾸준히 시도했던 분야인 만큼 올해 본격적인 개발 행보에 오를 예정이다.

◇만성질환에서 항암으로, 대웅 신약개발전략 변화

대웅제약의 신약 전략은 P-CAB 기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SGLT-2 기전 당뇨병 치료제 등 상대적으로 허들이 낮으면서 만성질환에 두루 쓰일 수 있는 분야를 주로 공략했다. 개발 난이도가 높은 안구건조증, 자가면역질환 신약 등은 2015년 인수한 한올바이오파마가 주도했다.

만성질환에서 국산 34·36호 신약 펙수클루·엔블로라는 괄목할 성과를 냈지만 항암제 분야에선 소극적인 편이었다. 유한양행, 한미약품, 종근당 등 대웅제약과 함께 톱티어로 꼽히는 국내 제약사들이 일제히 항암 신약 개발에 뛰어든 것과 다른 행보를 걸었다.

하지만 내부적으론 항암 신약을 꾸준히 준비해왔다. 한올바이오파마가 주도하고 대웅제약이 함께 참여하는 형태로 면역항암제 개발을 시도한 것이 대표적이다. 무려 2016년부터 진행했던 이 프로젝트는 중단으로 끝났다. 동일 기전의 글로벌 경쟁사들이 잇따라 유효성 입증에 실패하면서 임상을 중단하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결국 대웅제약은 개발 성공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개발 중단 결정을 내렸다.

중단된 프로젝트 외에도 다수 항암 신약 물질들이 존재한다. 올해 이들을 공개적으로 선보일 시기가 됐다. AACR 2025에서 처음 발표를 진행하게 된 대웅제약은 총 3종의 신규 항암 물질에 대한 4건의 연구 결과를 내걸 예정이다.


◇표적·면역 등 다양한 기전 3종 신약 물질 첫 선

발표를 진행할 3종 항암 신약 물질은 표적항암제 'DWP216', 면역항암제 'DWP217', 합성치사항암제 'DWP223'이다. 박준석 신약센터장을 필두로 각 연구원들이 발표를 진행한다.

DWP216은 TEAD1 선택적 억제제로 EGFR 또는 KRAS 억제제와 병용요법해 비소세포폐암, 췌장암에서 항종양 효과를 크게 높이는 목적이다. 전임상 실험에서 뇌혈관장벽(BBB) 통과로 뇌 전이 치료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DWP217은 면역항암 신약이다. 면역 억제 효소인 아르기나아제 활성을 억제해 T세포를 활성화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낸다. 동물 실험에서 기존 아르기나아제 억제제보다 강한 효과를 보였다. 항PD-1 면역항암제와 병용했을 때 종양 내 면역 억제 환경을 개선해 잠재력을 보였다.

DWP223은 폴세타(Polθ) 억제 후보물질로 PARP 억제제 내성을 타깃한다. BRCA 변이가 있는 경우 대부분 PARP 억제제에 잘 반응하지 않으며 쉽게 내성이 생긴다. 폴세타는 BRCA 변이로 인한 PARP 억제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다. 단독 또는 병용요법으로 사용 시 DWP223의 항종양 효과를 측정한 전임상 연구다.

단독요법 시 30mg/kg의 낮은 용량에서도 효과를 냈으며 PARP억제제와 병용할 경우 더 낮은 용량으로도 절반 이상의 종양 퇴행을 유도했다. 향후 치료 대상을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도 보였다.

올해 DWP216과 DWP223은 임상시험계획(IND) 신청도 목표로 하고 있다. IND 승인 시 안질환, 자가면역질환 위주였던 임상 단계 프로젝트에 항암 신약이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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