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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다올저축 대표 3연임…연간 흑자로 재무 역량 입증 다올인베·투자증권 등 두루 거쳐…건전성 개선 통한 수익성 제고 목표

김경찬 기자공개 2025-03-11 12:50:40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0일 13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정수 다올저축은행 대표(사진)가 사실상 3연임에 성공했다. 다올저축은행은 김 대표 임기 첫해에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급증하며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비용 절감에 집중하며 곧바로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실적을 개선했으나 건전성관리 과제는 여전히 남겨두고 있다. 올해 주요 경영전략으로 관리에 무게를 둔 이유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기업금융을 축소하고 부실자산 회수에 주력하며 질적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목표다.

◇영업력 확대 기여 인정받아, 13일 정기주총서 정식 선임

다올저축은행은 최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김정수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김 대표는 오는 13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연임 임기는 1년으로 예상되며 내년 3월까지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해 사내이사에 재선임되는 과정에서 대표 임기 1년이 재부여되며 한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김정수 대표는 1971년생으로 한국외대 국제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MBA를 취득했다. 다올금융그룹 내에서는 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재무 역량을 쌓아왔다. 김 대표는 다올인베스트먼트 상무이사와 다올자산개발 상무이사를 거쳐 다올투자증권 경영지원부문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2021년에는 그룹이 인수한 다올저축은행으로 넘어가 경영총괄 부사장을 맡았다. 김정수 대표는 다올저축은행 내에서도 조직 안정화와 영업력 확대에 기여하는 등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당시 저축은행 대표였던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와 함께 안정적인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2023년 황준호 대표가 다올투자증권으로 이동하면서 김 대표가 다올저축은행 대표로 승진하게 됐다.

임추위는 김정수 대표에 대해 "재임기간 중 투명한 금융거래와 자금세탁방지(AML)의 효과적인 내부통제체계를 구축했다"며 "질적 성장에 역량을 집중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최적의 후보"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의 단독 후보 추천은 임추위 전원 찬성으로 결정됐다. 임추위는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3명으로 총 4명이다. 사외이사로는 임창섭 전 하나증권 사장과 문종국 법무법인 산하 고문, 오병두 홍익대 법과대학 교수 등이 재직 중이다.


◇올해도 관리 중심 기업금융 영업 축소 기조

김정수 대표의 연임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임기 첫해인 2023년 82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으나 지난해 흑자 전환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곧바로 적자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성과로 볼 수 있다. 적자의 주된 요인이었던 이자비용과 판매관리비를 절감한 게 주효했다. 다올저축은행은 이익 규모가 80억원 넘게 순증하며 손익을 실현할 수 있었다.

김정수 대표는 올해도 재무적 관리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는 최근 저하된 자산건전성 관리 차원에서다. 기존 1~2%대였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지난해 9월말 기준 각 8.51%와 9.7%로 급격히 상승했다. 이에 따른 건전성 제고 차원에서 김 대표는 부실자산과 관리자산 회수에 집중하며 대손비용을 축소해 나갈 계획이다. 자체 구축한 신용평가모형(CSS)에 대한 차주 변별력도 제고해 우량 차주 중심으로 안전 자산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도 지속 추진될 전망이다. 김정수 대표는 지난해부터 리스크가 높은 기업금융 취급을 줄여나가고 있다. 40%대였던 기업금융 자산 비중을 35%로 낮추며 가계대출 중심의 영업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는 기업금융 관련 조직을 축소하며 건전성 개선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치중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본부급 4개의 기업금융센터를 2개의 기업금융 본부로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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