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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CEO 인사이트]전필환 신한캐피탈 대표 "안정적 수익 창출 자산 만들 것"②피봇팅 전략 바탕 신규 금융상품 검토…부실자산 집중관리체계 구축

김경찬 기자공개 2025-03-11 12:48:35

[편집자주]

진옥동 체제가 어느덧 마지막 1년만 남겨두고 있다. 올 한해의 성과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도 확인된다. 6년 만의 순이익 1위를 이끈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다른 은행장들과 달리 2년 임기로 연임에 성공했고, 계열사 13곳 중 9곳의 CEO가 교체됐다. 말 그대로 새 진용이 짜였다. 힘차게 출발했지만 이전과 다른 신한금융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부담감도 클 수밖에 없다. 신한금융을 이끄는 리더들을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6일 15시30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험가중치(RWA)를 감안한 적정 수익을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자산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향후 마켓센싱(Market Sensing) 역량을 강화하며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필환 신한캐피탈 대표(사진)가 더벨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주요 경영전략이다. 전 대표는 부임 이후 구조조정을 위한 전담조직을 구성하며 부실 자산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효율적인 성장과 질적 성장을 균형을 이루며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는 목표다.

◇부실자산 집중 관리, 사업부문별 조직 전문화 추진

전필환 대표는 신한금융그룹 내에서도 영업과 디지털 역량을 두루 갖춘 대표적인 '일본통'이다. 오사카지점 부지점장을 시작으로 동경지점 조사역, SBJ은행 조사역, 오사카지점장, SBJ은행 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일본 전문가로 발돋움했다. 이후 디지털전략그룹장을 맡아 배달앱 '땡겨요' 개발을 총괄하는 등 전략적인 통찰력도 겸비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필환 대표는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신한캐피탈의 사업 전략을 한층 고도화하겠다는 목표다. 전 대표는 "외국계 은행 설립이 어려운 일본에서 200회 이상 금융청을 방문해 SBJ은행 설립 허가를 받은 기억이 있다"며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는 끈기와 집중력으로 신한캐피탈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전필환 대표가 부임 이후 가장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것은 부실자산 관리다. 지난해 부동산PF 대출에 대한 부실 요인이 많았던 만큼 올해는 집중관리체계를 구축했다. 구조조정을 위한 전담조직도 마련했다. 전 대표는 "올해 1월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관리 자산의 금액과 지표를 개선하고 모니터링을 위한 관련 정기회의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캐피탈은 부동산PF를 제외한 기업대출 등에서도 목표 수준의 수익을 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필환 대표는 "취급하는 금융상품별 조직 전문화를 통해 영업자산을 확대하고 자산건정성도 개선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신한캐피탈은 올해 초 조직 개편을 통해 전문적인 고유 영역을 구축할 수 있도록 각 본부에 인력들을 재배치했다.

◇포트폴리오 비중 유지, 여신성 투자 확대 계획

신한캐피탈만의 아이덴티티(Identity)를 지속하기 위한 전략으로는 '마켓센싱'을 강조했다. 마켓센싱은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며 위험 징후 등을 포착하기 위한 제도다. 전필환 대표는 "신한캐피탈은 빠른 의사결정들을 통해 한해를 제외하고 33년간 흑자를 시현하고 있다"며 "마켓센싱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캐피탈의 전반적인 포트폴리오 비중은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신한캐피탈은 기업금융이 60%, 투자금융이 40%를 차지하고 있다. 전 대표는 "올해도 포트폴리오 유지 차원에서 부동산PF 대출 규모를 줄이고 기업대출과 투자금융 부문도 여신성 투자 비중을 늘리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목표관리체계도 새롭게 재구성했다. 전필환 대표는 지역 위주로 구성됐던 기업금융그룹을 상품 중심으로 재편했다. 피봇팅(Pivoting) 전략으로 새로운 금융상품 등도 검토하고 있다. 전 대표는 "임기 동안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자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저하된 수익성은 그룹의 밸류업 정책에 발맞춰 확보할 계획이다. 전필환 대표는 위험가중치(RWA)를 감안한 적정 수익을 거두기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 전 대표는 "가능한 영역에서 비이자수익을 만들기 위한 전략을 확보했다"며 "기존 영업에서도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속가능경영 바탕 기업가치 제고 목표

전필환 대표는 추구하는 목표도 뚜렷하다. 지속가능경영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여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전 대표는 "효율적인 성장과 질적 성장을 균형 있게 이뤄 나갈 것"이라며 "단순한 공감과 공유를 넘어 신속한 의사결정과 적극적인 실행을 통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임직원과의 투명한 소통을 통해 풀어내겠다는 방침이다. 전필환 대표는 "임직원 간 신뢰 기반의 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원활한 정보 공유와 신속한 의사결정을 실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자율적인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정착시키고 조직 내·외부의 시너지를 높여 보다 효율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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