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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홈플러스 단기물 320억 판매…금융당국 조사 하나증권 다음으로 큰 규모…홈플러스측 "판매 주체는 증권사"

이지은 기자공개 2025-03-11 15:26:43

[편집자주]

'메가푸드마켓' 전환을 통해 반등을 도모하고 있던 홈플러스가 결국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영업실적 부진이 장기화 되는 가운데 중단기적으로 재무 구조 개선 여력이 크지 않아 신용평가사로부터 등급이 하향 조정된 것이 트리거로 작용했다. 금융 구조 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지만 고객들에게 브랜드 신뢰도 타격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더벨은 홈플러스의 영업 현황과 재무 상황, 향후 대응 전략에 대해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0일 17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홈플러스 관련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STB),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등 단기물을 총 320억원 어치가량 판매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4일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면서 투자 손실 관련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주요 점포 등 리테일 채널을 통해 투자자들로 하여금 약 320억원 규모의 홈플러스 관련 단기물을 판매한 것으로 확인된다. CP, 전단채, 카드대금채권 등을 기초로 발행된 유동화증권(ABSTB) 등이 이에 포함된다.

하나증권에 이어 가장 큰 규모의 홈플러스 관련 단기물을 판매한 것으로 보여진다. 홈플러스가 직접 발행한 CP 및 전단채의 현재 발행 잔액은 총 1880억원이며 관련 ABSTB까지 포함한 단기물은 총 6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이 중 2500억원 규모의 단기물을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4일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으로 단기자금 조달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해당 CP와 STB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가 불투명해졌다. ABSTB 또한 회수 관련 불안감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CP와 STB의 경우 법원의 회생 계획에 따라 변제 일정이 확정될 예정이다.

홈플러스 단기물을 매입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 규모가 확대될 조짐이 나타나면서 금융당국도 팔을 걷어붙였다. 금융감독원은 10일 각 증권사에 공문을 보내 홈플러스 관련 CP, STB, ABSTB 중 개인 대상 판매 금액을 12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증권사의 홈플러스 단기물 판매가 불완전판매 이슈로 이어질지 여부가 관건이다. 물론 증권사들이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 여부를 알고 단기물을 판매했을 리는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선 판매 증권사들이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홈플러스의 신용평가 위험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을 경우 불완전판매 문제가 불거질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CP와 STB 등 전단채 발행은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갑자기 기획해 발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리테일 판매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단기신용등급 하락 또한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라는 입장 또한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홈플러스는 "ABSTB나 기업 CP를 리테일 투자자에게 판매한 주체는 증권사로 홈플러스는 해당 상품 판매와는 무관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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