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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경영분석]'주주환원' 약속 지킨 DSC인베, 자사주 소각 더 늘렸다전년대비 1.5배 달해, 배당도 지속…"신뢰 강화하며 지속가능 성장 도모"

최윤신 기자공개 2025-03-12 08:00:53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1일 10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상장 벤처캐피탈(VC)인 DSC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보다 더 많은 금액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하며 주주환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첫 자사주 소각을 결정하면서 주주환원을 지속할 것을 공언했는데 자사주 소각 규모를 늘리며 이같은 약속을 지켰다. 주가가 부진할 때 적극적으로 매입한 자사주를 소각 재원으로 활용해 주주환원 효과가 극대화 되는 모습이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0일 자사주 49만6125주를 소각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장부가격을 기준으로 한 소각예정금액은 16억5000만원가량이다. 소각하는 자사주 수는 지난해보다 57%가량 늘어났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자사주 31만5278주를 소각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2016년 상장한 DSC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부터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시작했다. 지난 2023년 운용자산(AUM) 1조원을 돌파하며 대형VC로 거듭난 게 계기가 됐다. 지난해 첫 자사주 소각을 결정할 당시 윤건수 대표는 "AUM 1조원을 넘은 만큼 주주분들의 믿음에 보답할 때가 됐다"며 "성공적인 투자를 통해 보다 많은 가치를 주주분들에게 환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 주식소각 이후 회사는 실효성 있는 주주환원에 대한 방안을 지속 고민했고 올해 지난해보다 더 큰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이번 자사주 소각 결정은 최근 주가 상승에 따라 의미가 더욱 커졌다. 지난 10일 DSC인베스트먼트의 종가는 5050원이며 이를 기준으로 한 소각예정금액은 25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당 3000원선에서 등락하던 DSC인베스트먼트의 주가는 지난달부터 급격히 올랐다. 미국 메타가 DSC인베스트먼트의 투자 포트폴리오인 AI반도체 팹리스 기업 퓨리오사AI의 인수를 추진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주가가 부진할 때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기울였다. 주가 하락기의 자사주 매입은 그 자체만으로 주가를 안정화하는 효과가 있다. 지난 8월 주가가 하락하던 시점에 2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의했고, 한달여만에 19억9300만원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지난 8월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의했다. 이후 같은해 11월 또 한차례 1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고 연말까지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입했다. 두 차례의 자사주 매입 결의를 통해 확보한 자사주는 100만주에 달한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자사주 소각 이후 남은 70만주를 더해 약 170만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결정한 자사주 소각을 마친 뒤에도 120만주가량이 남는다. DSC인베스트먼트가 지속적인 주주환원을 예고한만큼 향후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환원은 DSC인베스트먼트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이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을 통해 회사의 가치를 높이며 과실을 주주와 공유하려고 한다"며 "지속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신뢰를 더욱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통해 보다 큰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이사회에서 주당 40원의 현금배당도 결의했다. 자사주를 제외한 2580만3969주가 대상으로 배당금 총액은 10억원가량이다. 주당 배당금액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주식소각과 배당 등 주주환원책은 오는 27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주총에선 이와 함께 박정운 전무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도 다뤄질 예정이다. 박 전무는 VC 관리부문에서 오랜기간 재직한 인물로 2014년 DSC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해 회사의 경영기획본부를 총괄하며 회사의 살림을 도맡고 있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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