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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모빌리티'로 사명변경,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지휘 '이래AMS→한세모빌리티', 김동녕 한세그룹 회장 장·차남 이사회 포함돼

김혜중 기자공개 2025-03-13 07:46:44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1일 11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말 한세예스24그룹(한세그룹)으로 인수된 이래AMS가 ‘한세모빌리티’로 새롭게 출발한다. 김동녕 한세그룹 회장 차남인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이 각자대표로서 한세모빌리티를 이끈다. 오너 2세가 직접 지휘권을 잡고 한세그룹을 사명에 담아내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래AMS는 최근 사명을 ‘한세모빌리티’로 변경하고 등기 절차를 마쳤다. 지난해 말 한세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단행된 결정이다. 아직 신규 CI 등은 공개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그룹과 통일된 이미지를 구축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세예스24그룹은 2024년 12월 1354억원을 들여 자동차 부품업체인 한세모빌리티 인수를 마무리했다. 한국GM, 현대자동차·기아의 1차 협력업체로서 자동차 구동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시스템 등을 생산해 납품하는 회사다. 2023년 매출액 5766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을 기록하는 등 알짜 매물로 평가되긴 했지만 한세그룹의 본업인 의류, 출판, 전자상거래와는 거리가 있었다.

지난해 말 인수를 마무리하자마자 한세예스24홀딩스는 300억원을 추가로 출자하기도 했다. 한세모빌리티 설비 투자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2023년 말 별도 기준 한세모빌리티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9억원에 불과했던 만큼 인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모회사가 한번 더 팔을 걷고 나선 모습이다.


출자가 진행되기 앞서 한세모빌리티 경영진 재편 작업이 선행됐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김동녕 한세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이 이래AMS 각자대표로 자리한 점이다. 한세모빌리티 인수를 주도했다고 알려진 장남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은 사내이사로 배치됐다. 향후 한세그룹을 이끌어갈 2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섰다.

여기에 이재무 한세예스24홀딩스 경영지원본부장 전무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임명하기도 했다. 지주사 재무통으로서 그룹에 편입된 한세모빌리티의 재무구조 안정화를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2023년 말 연결 기준 한세모빌리티의 총차입금은 2186억원이고 부채비율은 348%로 재무 부담이 다소 가중된 상태다.

남은 각자대표 한 자리는 한세그룹으로 편입되기 이전부터 줄곧 근무하던 성낙곤 대표이사가 맡게 됐다. 2021년부터 이미 한세모빌리티의 사내이사로 활동해오던 인물이다. 과거 기술연구소장을 역임했고 토탈 ADAS 솔루션을 제공하는 자율주행 연구 기업 이인텔리전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한세그룹의 영향력을 확대하면서도 내부 전문가를 중용해 그동안의 노하우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세그룹으로선 자동차 부품에 대한 전문성을 당장 담보하기 어려운 만큼 기존 이래AMS의 정체성을 최대한 유지하는 방향에서의 이사회 개편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성 각자 대표가 연구개발 및 기술 쪽에서 전문성을 갖고 있는 만큼 향후 한세모빌리티의 방향성을 짐작할 수 있다는 평가다. 단순한 자동차 부품을 넘어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의 기술집약적 사업에 무게가 실린다. 단순한 한세그룹이 인수를 검토할 당시 사업적 시너지와 더불어 인수 대상의 미래 성장성을 따져본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한세그룹 관계자는 “올해 2월 새로운 도약을 위해 사명 변경을 결정했다”며 "한세모빌리티는 40여년의 축적된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에 한세의 글로벌 인프라를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부품과 시스템을 공급하는 회사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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