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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예스24홀딩스, 이래AMS 출자로 재무 부담 '경감' 1354억 인수대금 납부 직후 300억 출자, 시설 투자 재원 마련

김혜중 기자공개 2024-12-20 14:46:54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7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세예스24홀딩스가 1354억원을 들여 이래AMS 인수를 마무리하자마자 300억원을 추가로 출자하기로 했다. 이래AMS가 차입금으로 인한 이자 비용과 재무 부담을 안고 있는 탓에 시설 투자를 위한 자금을 외부가 아닌 모회사로부터 조달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세예스24홀딩스는 이래AMS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300억원을 출자한다. 납입일은 이달 20일로 한세예스24홀딩스 측은 출자 목적에 대해 설비 투자를 위한 재원 마련이라고 밝혔다.


한세예스24그룹은 신성장동력 모색을 위한 M&A를 추진했고, 지난 8월 20일 이래AMS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024년 11월 6일 계약금 135억4000만원, 12월 16일 잔금 1218억6000만원을 모두 납입하면서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현재 한세예스24홀딩스는 이래AMS 지분 80.6%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출자가 마무리될 경우 지분율은 85.3%까지 올라간다.

이래AMS는 한국GM 1차 협력사로서 자동차 구동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시스템 등을 생산한다. 기존 모회사였던 이래CS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매물로 등장했다. 2023년 매출액 5766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을 기록하는 등 알짜 매물로 평가돼 왔다.

한세예스24그룹 김석환 부회장은 2024 글로벌 IR에서 "한세는 생산(제조)에 특화돼 생산 관련 기술, 해외 공장 운영, 해외 바이어 수주 등에 특장점을 가지며 이를 접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실사 과정 속 시너지 확보에 확신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비 투자를 위한 출자 역시 이러한 시너지의 연장선에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이래AMS는 자체적으로 설비 투자에 300억원 단위의 자금을 투입할 여력이 되지 않는다. 2023년 말 별도 기준 이래AMS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9억원에 불과하다. 영업이익도 109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대규모 시설 투자를 위해서는 외부 조달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

그러나 차입 여력도 마땅치 않다는 평가다. 2023년 말 연결 기준 이래AMS의 총차입금은 2186억원 수준이고 이에 따른 이자비용도 136억원이다. 이자보상배율은 0.8배로 영업이익으로도 이자비용을 모두 충당하지 못하고 있다. 부채비율 역시 348%로 재무부담이 다소 가중된 상황이다.

이에 이래AMS도 차입금 상환을 통해 재무 부담을 경감시키고 있다. 최근 5년간 이래AMS의 총차입금은 증가 추세였지만 2023년 들어 처음으로 총차입금이 감소했다. 그동안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고정적인 자본적 지출조차 감당하지 못하면서 재무활동으로 이를 충당해 왔다. 2023년 들어 수익성 개선과 함께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311억원으로 양전환했고, 이에 따라 불어난 차입금 상환으로 재무 기조를 변경했다.


이러한 상황 속 시설 투자를 위해 외부 차입을 시도하기 보다는 모회사의 지원을 택한 것으로 관측된다. 2024년 3분기말 기준 한세예스24홀딩스의 총차입금은 2100억원, 부채비율은 41% 수준이다. 총차입금 역시 이래AMS 인수를 위해 조달한 828억원이 주효했고 이래AMS 지원을 위한 여건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향후 한세예스24홀딩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이래AMS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수주를 높여 매출을 개선하고 영업 활성화 및 고객관계 개선에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시장 트렌드에 따라 전기차에 통용될 수 있는 제품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해 전기차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세예스24홀딩스 관계자는 “일차적으로 미국 현지화율 증대를 통한 북미시장 활성화를 위한 시설투자에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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