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이 집중' SM C&C, 광고전문가 중심 사내이사 구성 홍준화 총괄 이사회멤버로…광고대행사업 수익성 방어 집중
서은내 기자공개 2025-03-17 07:41:02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3일 16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 C&C가 홍준화 SM C&C 광고사업부문 총괄을 신임 사내이사로 낙점했다. 이로써 SM C&C 이사회 사내이사 3인 중 2인이 광고부문 인사로 꾸려진다.광고 전문가들로 사내이사 과반을 구성한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 SM C&C 사업은 광고 포함 4개 부문이다. 최대 매출처를 중심으로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갰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광고부문 인사, 사내이사 과반 구성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M C&C는 3인의 사내이사 중 남궁철 SM C&C 대표가 퇴임하면서 결원이 생긴 자리에 홍준화 광고사업부문 총괄을 선임하기로 했다. 25일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신규 사내이사 선임안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SM C&C 신임 대표에 오르는 박태현 매니지먼트부문장, 윤성아 광고사업유닛장은 기존 사내이사 임기를 유지한다.
신임 대표이사 자리에는 매니지먼트부문 전문가가 내정됐으나 광고사업부문 총괄이 새롭게 사내이사에 오르면서 사내 핵심 경영진들이 광고부문으로 집중되는 형태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SM C&C의 이사회는 총 9명이며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를 각각 3명씩 구성해왔다.
SM C&C는 지난해 연말 홍준화 전 차이커뮤니케이션 부대표를 광고사업부문 총괄로 영입했다. 이번에 잇달아 사내이사로까지 선임하게 됐다. 홍 총괄은 30년간 광고업계에 몸담은 광고커뮤니케이션 전문가다. 차이커뮤니케이션 부대표를 맡기 전까지 SM C&C 광고사업부문 기획본부장을 맡기도 했었다.
홍 총괄이 사내이사에 선임되기 전까지는 기존 경영기획지원본부장 출신 남궁철 대표와 박태현 전 매니지먼트사업부문장, 윤성아 광고사업유닛장이 삼각편대를 이뤘다. 윤성아 이사는 2024년 처음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뒤이어 2025년 광고부문 대표까지 사내이사로 신규선임되면서 광고 중심에 무게가 더 실리는 셈이다.

◇엔터테인먼트 부문, 매출 하락폭 최대
SM C&C의 사업부문은 크게 네 개로 나뉜다. 광고사업·콘텐츠제작·매니지먼트사업·여행사업이다. 광고부문은 회사 수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중요도가 높은 사업이다. 광고부문에 해당하는 매체 판매대행수수료나 광고제작, 프로모션 대행 매출이 전체 매출의 60~70%를 구성하고 있다. 다음으로 매니지먼트, 여행, 콘텐츠제작 순이다.
지난해 SM C&C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21.7%, 56.9%씩 동반 하락하며 전반적으로 수익 감소세가 뚜렷했다. 다만 구체적인 수치가 발표된 지난해 3분기 말을 기준으로 보면 매출 감소가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매니지먼트와 콘텐츠제작 부문을 합친 엔터테인먼트 사업이었다. 광고와 여행부문은 3분기 누적으로는 소폭씩 상승했다.
엔터테인먼트 부문 매출은 2023년 3분기 301억원에서 2024년 3분기 157억원으로 절반 수준까지 감소했으나 광고대행은 같은기간 458억원에서 497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여행부문도 68억원에서 89억원으로 31% 증가했다. 다만 광고대행 부문과 엔터테인먼트 부문 모두 2024년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SM C&C는 최대주주 SM엔터테인먼트 차원의 매각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이다. SM C&C가 속한 산업 업황이 하락세인 점을 고려해 신중한 모드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향후 매각 기회를 넓히기 위해서는 매출 볼륨 등을 감안해 회사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힘을 모아야 하는 상황이다.
광고부문 전문가들을 핵심 경영진으로 배치한 인사의 배경에는 이같은 과제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 매출처이자 수익성 감소가 덜한 광고대행 영역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광고부문 역시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비용 효율화의 과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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