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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 CDMO 수주전략 'MOU 활용법' '시설 확충·플랫폼' 확장 파트너사 확보 목표, 수주 발판될 파트너사 2곳

김진호 기자공개 2025-03-14 08:41:05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3일 16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 수주 전략의 핵심은 해외사와의 적극적인 업무협약(MOU)에 있다. 설립 이후 수년간 추진해온 MOU를 기반으로 올해 첫 수주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파트너사가 원하는 물질에 대한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서비스를 제공할 만큼의 역량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아시모브에 CDMO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향후 상업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임상용 물질의 생산 수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 관계를 맺는다는 계획이다.

◇CDMO 능력 고도화 위해 파트너십 활용…MOU 4건, LOI 1건 체결

롯데바이오로직스는 CDMO 능력을 고도화하기 위해 시설 증설부터 시스템 고도화, 신규 플랫폼 확보 등 전 분야에 걸쳐 관련 기업과 MOU를 맺어 왔다. 협력사의 강점을 융합해 보다 빠르게 세계적인 수준으로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었다.


설립 초기인 2022년 머크의 북미 생명과학 사업부인 '밀리포어 씨그마'와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 공장 증설 및 제조 솔루션 정립, 인재 교육 등을 위한 MOU를 맺었다. 공장 재정비와 인력 육성을 위해 관련 경험이 풍부한 밀리포어 씨그마와 손을 잡은 셈이다.

스위스 로슈 진단과 공장 내 하드웨어 및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위한 MOU, 스위스 엑셀진과 세포주 위탁개발(CDO)을 위한 MOU도 체결한 바 있다. 작년에는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생산에 필수적인 원부자재 및 솔루션 공급을 위해 독일 머크 프로세스 솔루션과 사업협력의향서(LOI)를 맺기도 했다.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의 CDMO 수주를 위한 기반도 닦았다. 2023년 7월 국내 카나프테라퓨틱스(카나프)와 ADC 플랫폼 개발 MOU를 체결하면서다. 올해 초 양사 협업으로 만든 신규 ADC 플랫폼 '솔루플렉스 링크'를 공개하기도 했다.

2024년 1월에는 미국 NJ바이오와 원스톱 ADC 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2018년 설립된 NJ바이오는 ADC를 개발하기 위한 링커-페이로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임상 1상과 2상을 감당할 수 있는 생산시설 경험도 갖추고 있다. 자체 ADC 플랫폼과 생산 노하우를 공유할 파트너사까지 갖춘 셈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신생 CDMO 회사이지만 각종 MOU를 통해 그 능력을 빠르게 높여 왔다"며 "협력사가 원하는 물질의 공정개발을 완료해 CDMO 능력을 선보일 때다"고 말했다.

◇미국 아시모브와 두 번째 CDMO MOU 체결

이제 시선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이를 기반으로 언제 수주를 할 지에 쏠린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13일 미국 아시모브와 CDMO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2년 휴온스글로벌과 CDMO MOU를 맺은 지 3년만의 추가 성과다. 항체, 재조합 단백질의 상업화 물질이 타깃이다.

이번 아시모브와의 MOU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이 활용된다. 아시모브가 원하는 물질의 세포주부터 최종 물질 생산까지 모든 공정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엔드 투 엔드 서비스'로 압축된다. 아시모브는 동물용 단백질 생산에 널리 쓰는 CHO셀을 활용한 유전자 재조합 단백질 생산 기술 'CHO Edge'를 보유하고 있다.

구속력 없는 MOU 단계의 딜이 이뤄지고 있지만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연내 CDMO 수주를 공언하고 있다. 아시모브와 같은 CDMO MOU를 통해 관계를 쌓은 협력사가 임상에 진입할 경우 실제 물질 생산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파트너십을 맺은 곳과 관계를 공고히 해 향후 상업화 과정에서 생산 파트너로 자리하는 것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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