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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음PE, 5000억 목표 블라인드펀드 조성 '속도' 2번째 단독 펀드 조성, 성장금융 출자사업 300억 확보

최재혁 기자공개 2025-03-18 08:30:42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7일 10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이음프라이빗에쿼티(이하 이음PE)가 신규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한국성장금융 'IBK 성장 M&A펀드'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음PE는 50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추진 중이다. 단독으로 결성하는 블라인드펀드는 이번이 두번째로, 첫 펀드 규모는 4200억원대였다.

이음PE는 지난달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와 함께 한국성장금융의 IBK 성장 M&A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300억원을 확보했다. 이번 출자사업에는 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 등 중견 PE 운용사들이 대거 참여하며 경쟁이 치열했다.

한국성장금융 펀드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만큼 이음PE는 올해 12월까지 최소 1700억원을 조달해야 한다. 당초 한국성장금융 출자사업은 지난해 11월 진행됐으나, 적절한 운용사를 찾지 못해 이번에 재공고됐다.

이음PE는 지난달 서류접수를 마친 한국산업은행 성장지원펀드 대형 분야에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중형 분야에서 2곳, 대형 분야에서 3~4곳의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대형 하우스들이 조(兆) 단위 펀드 결성을 마무리하면서, 올해 출자사업은 중견 운용사들에게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성장지원펀드 대형 분야에는 케이스톤파트너스, KCGI, 아주IB투자, SKS프라이빗에쿼티,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해, 운용사 간 체급 차이가 크지 않다는 평가다.

이음PE는 폐기물 처리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 온 운용사다. 2014년 음식폐기물 처리업체 리클린을 시작으로, 2015년 한맥테코산업, 2019년 소각업체 정세환경 기술, 2020년 플라스틱 재활용업체 알엠, 2022년 SK에코플랜트에 투자했다. 2023년과 지난해 건설 폐기물 전문 아이케이와 산업 폐기물 처리업체 WIK를 잇따라 인수하면서 바이아웃 투자도 단행했다.

지난해에는 블라인드펀드인 'IBK-이음 글로벌강소기업육성 제1호 PEF'를 그로쓰 IRR(내부수익률) 18.3%에 청산하면서 성공적인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해당 펀드는 2017년 IBK기업은행과 이음PE가 코지피(Co-GP)로 결성했다. 2019년에 인수한 고려노벨화약도 최근 키움프라이빗에쿼티-한국투자증권 컨소시엄에 매각하면서 IRR 17%, MOIC(투자 원금 대비 수익률) 2.1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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