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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사 지배구조 점검]디앤씨미디어, IP 확장 초점 '계열사 늘리기'상장 후 매년 1~2개 신생 콘텐츠 업체 경영권 확보…지난해 80억 현금 투입

서은내 기자공개 2025-03-19 11:13:28

[편집자주]

최근 국내 웹툰업계는 희망과 불안이 공존한다. 글로벌 시장의 개화로 폭발적인 성장이 찾아올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품는 회사가 있는 반면 끝없는 경쟁과 현실적인 어려움에 시달려 좌절하고 있는 회사도 있다. 이에 따라 웹툰업체 간의 이합집산도 활발하게 이뤄지는 모습이다. 그만큼 국내 웹툰업계 지형도는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웹툰업체에 불고 있는 인수합병(M&A) 기류를 중심으로 주요 웹툰사의 지배구조를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7일 16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앤씨미디어는 보유 IP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계열사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현호 의장 지휘 아래 2017년 상장 이후 매년 한 두 곳씩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신생 업체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종속 자회사에 대한 투자를 단행하는 모습이다.

디앤씨미디어의 지분투자 방식은 대체로 '경영참여'의 목적을 두고 100%에 가까운 지분을 취득하는 형태를 보인다. 종속 자회사들의 대표는 모두 따로 두고 사업에 최대한 독립성과 전문성을 부여하는 것도 의미있는 특성으로 해석된다.

◇2024년 80억 투입, 더앤트·펄스클립 지분취득

디앤씨미디어의 최대주주 신 의장은 웹툰 웹소설 사업과 연계가 가능한 신사업들에 대해서는 외부 계열사들을 두고 사업의 성장가능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사업 무대를 넓혀가고 있다. 디앤씨미디어를 통해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도 함께 확보해 나가고 있다. 신설 자회사의 사업이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 빠른 판단으로 단기간 내 회사를 정리하기도 하는 등 안정적인 계열사 관리가 눈길을 끈다.

디앤씨미디어가 처음 종속자회사를 보유하기 시작한 시기는 상장 이듬해인 2018년부터다. 게임개발 퍼블리싱 업체인 디앤씨오브스톰을 5억원을 출자했으며 웹툰 제작 신생업체 앤트스튜디오(현 더앤트)에 14억원을 출자했다.

2019년에는 해외 시장 진출에 뜻을 두고 5억원을 투입해 더코믹스를 설립했다. 2021년에는 기존 지분투자 업체였던 더앤트에 16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경영권 지분을 인수했다. 2022년에도 28억원에 쏘울크리에이티브 구주와 신주를 인수해 62.96% 지분을 확보했다.

합작사 설립도 잇따랐다. 2022년 링크유와 손잡고 일본 도쿄에 스튜디오문6(Studio Moon 6 Ind.)을 설립했다. 7억원이 투입됐다. 2023년에는 10억원을 투입해 위메이드플레이와 함께 디지털콘텐츠 제작 합작사 플레이디앤씨를 설립했다.

지난해에도 디앤씨미디어는 자회사 지분 취득에 약 80억원의 현금을 투입했다. 상하반기에 나눠 총 40억원을 출자하며 디지털콘텐츠 제작사 숏폼 콘텐츠 제작사 펄스클립을 설립했다. 폼이다. 더앤트에 약 40억원을 추가로 출자하기도 했다.

계열사를 확장하기만 한 건 아니다.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게임업체 디앤씨오브스톰 영업을 중단하고 청산하기도 했다. 해외 웹툰 플랫폼 사업체로 키우고 있던 더코믹스 역시 2021년 베트남 현지에서 영업손실이 지속되자 회사를 청산했다.


◇'경영참여' 목적 지분투자만…계열사와 단단한 지분관계

디앤씨미디어의 계열사 투자는 100%에 가까운 지분 확보를 통해 단단한 지분관계를 형성한다는 게 특징이다. 현재 종속자회사는 4곳, 합작 관계기업이 2곳이다. 지분율이 50% 미만인 곳은 없다. 또 신 의장이 계열사 대표를 겸직하지는 않는다.

디앤씨미디어가 이처럼 계열사를 늘리는 배경에는 IP의 확장 목적이 있다. 회사가 보유한 웹소설, 웹툰 IP들을 토대로 이종 콘텐츠들로 개발 유통을 확장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사업 확장을 지휘한 신 의장은 출판 미디어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인하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후 학원사 마케팅팀, 서울문화사 마케팅팀을 거쳐 2002년 디앤씨미디어를 설립했다. 신 의장은 글로벌 시장 공략, 사업다각화에 관심을 보여왔다.

디앤씨미디어의 계열사 확장 정책은 상장 이후로 본격화됐다. 상장에 실질적인 역할을 한 김현효 디앤씨미디어 CFO의 조력도 한몫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현효 CFO는 삼일회계법인, 대우증권 IPO부, SK건설 금융팀, 동부증권 FAS팀, NH투자증권 AI부를 거쳐 2016년 디앤씨미디어에 합류했다. 자본시장에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디앤씨미디어 사업의 조력자로 자리하고 있다.

디앤씨미디어의 주력 IP 중 하나인 '나혼자만레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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