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아트 브랜딩]리딩증권, 화랑미술제 참여 배경 '김충호 부회장 특명'아트 협업 직접 지시…리드파트너 놓고 LS증권과 막판 경합
서은내 기자공개 2025-03-20 08:12:55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9일 06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딩투자증권이 리딩금융네트워크의 이름으로 국내 최장수 아트페어 '화랑미술제'에 리드 파트너로 나섰다. 대규모 아트페어에 스폰서로 리딩투자증권이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예술계와 결합된 금융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김충호 부회장 아트 브랜딩 관심, 후원 성사
18일 미술업계에 따르면 리딩투자증권은 4월 한국화랑협회가 주관하는 화랑미술제에서 '아트&금융 콜라보'를 주제로 작가들과 함께 미술시장과 금융의 특성을 풀어내는 토크 콘서트를 열기로 결정했다. 일정 금액 후원과 함께 화랑미술제의 리드 파트너로도 처음 이름을 올렸다.
통상 아트페어의 리드 파트너는 행사의 핵심 스폰서로 꼽힌다. 주최측과 협업 관계를 맺고 브랜드 홍보 등 다각도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금융사들 중 아트페어 후원가로 하나금융, 신한금융의 참여도가 높았으며 지난해부터는 KB금융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리딩투자증권의 후원은 김충호 리딩투자증권 총괄부회장(사진)이 직접 화랑협회와 소통하며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화랑미술제의 기업 스폰서 유치에 역할을 한 황달성 전 화랑협회장은 "지난해 KB금융이 키아프 후원 등으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는 것을 보면서 리딩투자증권도 파트너 참여를 희망해왔다"고 말했다.
황 전 회장은 "일각에서 아트금융이 아트테크라는 이름으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운 측면이 있으나 금융과 아트의 협업은 다양한 측면에서 각자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점점 더 많은 금융그룹들이 아트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추진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KB금융·리딩증권·LS증권…아트 접점 모색하는 금융사들
리딩투자증권이 화랑미술제와의 파트너십을 결정한 것은 문화예술계와의 접점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그동안 증권사 가운데 리딩투자증권이 예술분야에서의 브랜드 홍보가 약했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미술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미술업계 입장에서도 자본력 있는 파트너십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KB금융이 지난해 키아프에 리드 파트너를 맡아 좋은 반응을 얻어낸 만큼 이번 화랑미술제 역시 KB금융의 리드 파트너로서의 후원 가능성이 점쳐졌다. 결과적으로 리딩투자증권이 리드파트너로 결정됐다. KB금융은 화랑미술제에 프로그램 파트너로만 참여하며 화랑미술제 특별전 'Zoom-In'을 후원한다.
리딩투자증권 관계자는 "화랑미술제 기간에 리딩투자증권에서 진행할 토크 행사에 대해 아직 준비 중이며 3월 말 경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지는 대로 외부에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드파트너 자리를 놓고 리딩투자증권 외에 LS증권도 거론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LS 이사회 의장인 구자열 의장은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또다른 아트페어 '키아프'의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리딩투자증권이 강하게 화랑미술제 후원을 추진하면서 리드파트너가 리딩투자증권으로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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