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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우리PE, 두 번째 블라인드펀드 결성 '가속도' 3500억 규모 펀드레이징 돌입, 성장금융·계열사 출자 등 LOC 확보

최재혁 기자공개 2025-03-20 07:59:30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9일 13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 PE본부(이하 NH PE)와 우리프라이빗에쿼티(이하 우리PE)가 코지피(공동운용, Co-GP)로 조성하는 두 번째 블라인드펀드 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목표 조성 금액은 3500억원으로, 첫 블라인드펀드 대비 1.5배 몸집을 키웠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 PE와 우리PE는 그로스캐피탈 투자를 위한 펀드 결성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까지 최소 1150억원을 목표로 펀딩을 진행해, 멀티클로징 방식으로 최대 35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NH PE와 우리PE는 지난해 12월 한국성장금융과 IBK기업은행이 주관하는 'IBK혁신펀드'의 중견도약 분야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서 약 275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여기에 운용사 출자금(GP커밋)과 계열사 출자금을 포함해 일정 수준의 출자확약서(LOC)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IBK혁신펀드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서 NH PE와 우리PE는 오는 6월 말까지 최소 펀드 결성금액인 1150억원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한국수출입은행 상반기 첨단전략산업펀드와 한국산업은행 성장지원펀드에 지원해 심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두 운용사는 지난 2022년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한 바 있다. MG새마을금고중앙회, 군인공제회 등 주요 금융기관과 공제회로부터 출자를 받으면서 총 2200억원 규모로 첫 공동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했다.

주요 투자처로는 화승엔터프라이즈가 있다. NH PE는 지난해 총 1200억원 규모로 화승엔터프라이즈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이중 500억원은 앞서 인수했던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전환사채(CB)를 신규 채권으로 교환하는 구조였다. 나머지 700억원을 우리PE와 결성한 블라인드펀드에서 조달했다.

NH PE를 비롯한 인하우스 PE는 위험가중자산(RWA) 규제로 인해 단독 블라인드펀드 조성이 어렵다. 블라인드펀드 출자금이 RWA로 전액 반영되면서 자기자본비율(CAR) 부담이 커지고, 건전성 규제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인하우스 PE는 단독 GP보다 코지피 구조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공동운용을 통해 RWA 부담을 분산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NH PE 역시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 IBK기업은행 등 여러 기관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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