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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테일러메이드 우선매수권 행사, 사실무근” 동의권·우선매수권 동시 보유, 센트로이드와 입장차 평행선

변세영 기자공개 2025-03-19 17:26:01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9일 17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F&F가 테일러메이드 경영권을 두고 사모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센트로이드)와 분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좀처럼 양측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F&F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깔끔하게 경영권을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F&F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F&F는 19일 공시를 통해 “테일러메이드 인수와 관련해 현재까지 정해진 바는 없다”라며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권리와 이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F&F 관계자도 “여러 가지 옵션을 고민하고 있지만 우선매수권을 쓰기로 결정한 건 아니다"라며 "테일러메이드 우선매수권 행사는 사실무근"라고 선을 그었다.

F&F는 센트로이드와 테일러메이드 경영권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F&F가 조만간 증권사 등 재무적 투자자(FI)와 우군으로 연합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는 방식으로 테일러메이드 경영권 분쟁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는 내용이 흘러나오기도 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F&F는 2021년 센트로이드 펀딩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테일러메이드에 투자했다. 당시 센트로이드 측이 F&F에 ‘SOS’ 형태로 투자를 제안했고 F&F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딜이 완수됐다. 당시 SI로 나선 F&F는 중순위 메자닌에 2000억원을, 후순위 지분투자에 300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국내 금융 기관을 대상으로 모집한 테일러메이드 인수 펀드자금 6000억원 안팎 중 60%에 가까운 3800억원을 담당했다.

당시 센트로이드 측은 펀딩 종결 후 F&F가 경영권을 매입할 수 있도록 우선매수권을 약속함과 동시에 경영 등 측면에 사전 동의권을 준다는 조건을 달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2027년 펀딩 만기를 앞두고 센트로이드 측이 투자금 회수를 위해 테일러메이드 제3자 매각 등을 추진한다고 하면서 F&F와 잡음이 커지고 있다.

물론 F&F가 우선매수권을 쓸 여력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2024년 말 별도기준 F&F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615억원 규모다. 여기에 F&F의 2024년 연간 영업현금흐름(4200억원)을 고려하면 우선매수권 행사 자체는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다.

재무건전성도 우수하다. 별도기준 2024년 3분기 말 기준 F&F의 부채비율은 28.2%에 그친다. 2021년 82%에서 2022년 45%, 2023년 38%로 매년 감소세다. 차입금의존도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2021년 22%에서 2022년 12%, 2023년 9%대로 내려왔다. 2024년 3분기 기준으로는 8%대다.

다만 F&F는 사전동의권이라는 카드를 보유하는 만큼 최적의 방안을 찾기 위해 셈법이 복잡한 상황인 것으로 분석된다. 법조계에서는 ‘강행규정’이 아니라는 판단하에 사전동의권 효력 자체는 유효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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