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에스티아이, 반도체 인프라 투자 '수혜' 기대감마이크론 싱가포르 투자, HBM리플로우 장비 판매 확대
김혜란 기자공개 2025-04-01 15:12:06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7일 15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사 에스티아이가 지난해 주력 장비 CCSS(화학약품 중앙공급장치) 판매 증가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올해는 CCSS 수주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반도체 고객사의 인프라 투자 확대가 예고돼 있다. 이에 더해 고대역폭메모리(HBM)용 장비 등 신사업을 통해 외형성장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27일 에스티아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연결회계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5% 성장한 약 3340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273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의 주요 매출원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라인에 배관을 통해 화학 약품을 공급하는 인프라 장비인 CCSS다. 지난해 말 기준 CCSS의 매출 비중이 86%에 달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와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사 BOE 등 디스플레이 업체에 납품 중이다.
CCSS 매출 비중이 높다 보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기업의 투자 사이클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다. 에스티아이는 2022년 약 4224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냈다가 2023년엔 약 3195억원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엔 소폭 반등할 수 있었던 건 CCSS 매출이 그만큼 늘었기 때문이다.

나머지는 디스플레이용 후공정 세정장비와 리플로우 장비를 판매하는 웨트(WET) 사업부에서 나온다. 웨트 사업부의 핵심 성장동력은 HBM 플럭스 리플로우 장비와 플럭스를 도포할 필요 없는 플럭스리스 리플로우 장비다. 2022년부터 SK하이닉스에 독점 납품했으나 지난해엔 매출 기여도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웨트 사업부 전체 매출은 약 287억원이었으며, 이 중 리플로우 매출은 약 100억원대로 추산된다.
회사 측은 가이던스를 제시하진 않았지만, 최근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에스티아이의 매출액을 전년 대비 40.9% 늘어난 4707억원, 영업이익은 97.6% 증가한 539억원으로 전망했다. 전공정 대규모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고, 후공정 분야에서도 리플로우 장비 매출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올해는 SK하이닉스의 용인클러스터 착공이 예상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미국 공장 투자, 마이크론의 싱가포르 공장 건설 등이 예정돼 있어 CCSS 매출 상승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주요 고객사 중 하나인 마이크론이 싱가포르에 HBM 첨단 패키징 공장을 짓고 있단 점이 호재다.
다만 매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가 파운드리에도 보수적 투자기조인 데다, 메모리도 생산량 조정으로 투자 기조가 크지 않다는 점이 변수다. 리플로우나 신장비 판매가 늘어나 상쇄해 주는 게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신장비로는 지난 1월 첫 공급을 시작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의 레티클 보관 팟(POD) 세정장비가 있다. 리플로우 장비도 HBM을 넘어 첨단패키징(Advanced Packaging)과 레거시 패키징용 리플로우 장비로 적용처 다변화를 노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HBM용 플럭스 리플로우의 매출 목표를 높게 잡았다. 에스티아이 관계자는 "리플로우 장비의 올해 매출 목표가 400억원 정도"라며 "고객사의 HBM 투자에 따라 장비 매출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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