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해외 확장' 디이엔티, 미국·캐나다 법인 신설북미 시장 유지보수 수요 대응, 매출 확대 기대감
김혜란 기자공개 2025-04-01 15:11:37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7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차전지·디스플레이 장비사 디이엔티가 해외사업을 확장하면서 미국과 캐나다법인을 신설했다. 현지에서 레이저 노칭 장비 유지보수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이차전지 장비 관련 해외법인은 기존 두 곳에서 네 곳으로 늘었다.27일 디이엔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 미국법인(DE&T MICHIGAN INC)과 캐나다법인(DE&T CANADA LTD)법인을 신설했다. 두 법인 모두 레이저노칭 장비 설치와 유지보수 업무를 담당한다. 회사는 미국에 오하이오주 법인(DE&T US INC)을 두고 있었으나 이번에는 미시간주에 신설법인을 추가했다.
디이엔티는 이차전지 음극과 양극용 레이저 노칭 장비를 국내 오산 공장에서 생산해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법인에 납품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미시간주 합작공장에 공급한 장비에 대해 유지보수를 지원하기 위해 새 법인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노칭은 전극공정에서 양극과 음극 활물질이 코팅된 전극판에 탭(Tab) 형상을 만들어주는 공정을 말한다.
디이엔티는 인도네시아에도 유지보수를 맡는 현지법인(PT. DENT ENERGY INDONESIA)이 있다. 인도네시아 법인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의 인도네시아 공장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됐다.

현지법인을 확대하는 것은 고객사의 해외 진출로 장비 판매가 늘자 유지보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워런티 기간 동안은 무상으로 대응하지만, 이후엔 유지보수 비용을 받아 매출을 올릴 수 있다. 해외법인 확대는 곧 매출 성장의 기반이 된다는 의미다. 물론 장비 판매 볼륨과 비교해 매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고객사에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거래 관계를 유지한다는 데도 의미가 있다.
디이엔티는 지난해에도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의 합작법인인 L-H 배터리 컴퍼니(L-H Battery Company Incorporate)로부터 총 874억원 규모 레이저 노칭 장비를 수주했다. 추후 오하이오주 미국법인에서 유지보수를 담당하게 된다.
해외 판매가 늘어나면서 회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약 14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전년(약 17억원) 보다 세 배 이상 증가한 54억원을 기록했다. 기존엔 칼날을 이용해 절단하는 프레스 방식의 노칭 장비가 주류였다면, 생산성을 개선한 레이저 노칭 장비 시장이 커지고 있어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지금까지는 파우치형 배터리 양산라인용 레이저 노칭장비만을 납품했는데, 각형과 원통형 배터리 레이저 노칭장비도 개발 중이다. 장기적으로 세 가지 배터리 폼팩터(형태) 영역을 모두 커버하는 레이저 노칭 장비 업체로 거듭나 외형성장을 이룬다는 구상이다. 캐파(CAPA·생산능력) 확장에도 나선다. 파우치와 각형용 레이저 노칭 장비 생산기지를 새롭게 마련하기 위해 부지를 물색 중이다.
디이엔티 관계자는 "올해도 사업보고서상 1063억원의 수주잔고가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배터리 제조사의) 대규모 증설은 아니더라도 라인별 추가 증설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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