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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일드펀드 여건 변화, 채권 운용에 무게 실린다 홈플러스 여파, 금리 상승 예고…오는 7월 이후 공모주 혜택↓

박상현 기자공개 2025-04-01 16:23:35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5일 10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일드펀드 운용에서 채권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은 후 채권 공급이 위축, 채권 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보이면서다.

여기에 오는 7월 적용되는 기업공개(IPO) 제도 개선안도 맞물릴 예정이다. 공모주 배정 혜택이 줄어들면서 하이일드 펀드 설정 건수가 줄어들면서 하이일드 채권의 주요 수요층까지 줄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4일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지난달 말 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하락하면서, 단기자금 상황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회생절차를 신청했다는 게 홈플러스 측 설명이다.

이후 여파는 채권 발행시장으로 번진 모습이다. 4~20일 발행된 A3 등급 이하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전단채)의 규모는 22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593억원) 대비 약 59% 감소했다. 전체 CP와 전단채의 발행량이 약 81조원으로 전년(58조원) 대비 38% 늘어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이일드 채권 시장이 위축됐다는 해석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 같은 공급 축소가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바라보는 모습이다. 채권 발행이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사실상 유일한 자금 조달 방식이라는 이유에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필요성은 그대로”라며 “발행량 감소는 단기적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히려 운용업계는 이들 기업이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조달 금리를 더 높일 것으로 기대하는 모양새다. 홈플러스 사태로 리테일 고객들의 하이일드 펀드에 대한 우려가 증폭, 채권 수요층이 줄어들면서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재 판매사들 사이에서 하이일드 펀드를 당분간 접겠다고 하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확실히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것은 맞다”고 했다.

여기에 오는 7월 기업공개(IPO) 개선안이 도입된다는 점도 한몫한다. 하이일드 펀드의 설정 건수가 더욱 감소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하이일드 펀드는 전체 하이일드 채권의 주요 수요층의 중 하나였다. 정부가 이 펀드에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을 제공, 운용사로 하여금 하이일드 펀드를 조성하게 유도한 것도 그 때문이다. 이에 운용사들은 펀드에 BBB 혹은 A3 등급 이하의 사채를 45% 이상 편입해 안정적인 공모주 수익을 확보하고자 했다.

그러나 개선안이 도입되면서 공모주 투자에서 예년만큼 성과를 내기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하이일드 펀드와 코스닥벤처 펀드 등 정책 펀드가 공모주를 우선 배정받기 위해서는 15일 이상의 확약을 걸어야만 한다. 공모주 물량을 우선 배정받은 뒤 상장 당일 매도해 단기 차익을 얻는 전략을 구사하기 어려워졌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많은 운용사가 공모주 수익을 생각해 절대수익형 펀드로 하이일드 펀드를 만들어 왔다"며 "공모주 부분이 줄어들고 채권 비중이 상대적으로 중요해지면서 하이일드 펀드 설정 건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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