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NH농협은행, 글로벌 순익 기여도 10% 청사진은'IB·기업금융' 뉴욕·하노이 중심으로 순익 80% 성장…IB데스크 확대, 런던 지점 개설 속도
김영은 기자공개 2025-04-02 12:40:50
이 기사는 2025년 03월 31일 07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은행이 글로벌 사업의 순익 기여도를 타 시중은행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현재 글로벌의 순익 기여도는 2% 미만으로 미미하지만 네트워크 확장 등 보다 규모와 전문성을 키워가겠다는 목표다.지난해에도 글로벌 순익은 80% 가량 증가하며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IB여신 모델에 초점을 맞춘 뉴욕 지점과 기업금융 중심의 하노이 지점이 활약하며 순익이 증가했다. 농협은행은 올해 뉴욕 및 홍콩 지점의 IB 데스크를 확대하고 런던 지점 개설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후발주자…순익 80% 성장, 전체 기여도는 1.5%
농협은행에 따르면 지난해말 글로벌 사업 순익은 277억원으로 전년(154억원) 대비 79.9%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출자산은 전년(1조368억원) 대비 50.6% 증가한 1조5618억원을 기록했다. 무역금융 자산은 1조4153억원으로 전년 대비 49.5% 늘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하노이 지점에서 130억원, 뉴욕 지점에서 80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글로벌 순익 제고에 기여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투자금융부문과 글로벌의 협업 모델을 시행한 성과가 두드러졌다. 은행 IB 부서와 협업하며 뉴욕 및 홍콩 지점의 여신이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아직 농협은행의 글로벌 순익은 전체 은행 순익(1조8070억원)의 1.5% 비중에 그친다. KB국민은행을 제외하고 글로벌 순익 기여도가 10%대를 웃돌고 있는 시중은행들과는 격차가 있다. 신한은행의 순익 기여도가 19.85%로 가장 높고 하나은행, 우리은행이 각각 16.85%, 12.58%를 기록했다. 다만 농협은행은 순익 성장률이 78.7%를 기록하며 시중은행 중 가장 성장 잠재력이 높다.

농협은행의 글로벌 성과가 유독 미미한 것은 시장 진출이 다소 늦었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2013년 뉴욕지점 설립으로 첫발을 내딛었다. 국내 은행 뉴욕지점들과 비교해 20~ 50년 가량 업력 차이가 난다. 전체 네트워크 수도 현재도 지점 6개, 법인 2개 등으로 규모가 비교적 작다.
미얀마와 캄보디아에 위치한 법인도 은행이 아닌 리테일 여신을 전문으로 하는 마이크로 파이낸스사다. 미얀마에 위치한 '농협파이낸스미얀마'는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성장세가 미미하다.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 또한 아직 상언은행 전환이 이뤄지지 못해 순익 규모가 미미하다. 지난해 두 곳의 순이익은 각각 18억원, 17억원을 기록했다.
◇뉴욕·홍콩 등 핵심 거점 성장 지속…장기 순익 목표 2000억
올해에는 지난해에 이어 IB 여신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1명에 그쳤던 IB데스크를 뉴욕 및 홍콩에 각 2명씩 총 4명으로 확대 운용해 은행 IB 부서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두 지점을 각각 글로벌 여신 사업 거점 및 아시아권 기업여신 공급 및 무역금융 업무센터 등 핵심 거점으로 지정해 타 국가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올해에는 순익 3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네트워크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지점 개설을 준비하고 있는 런던 사무소는 연내 개점을 목표로 인가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싱가포르에는 2026년 상반기 개점을 목표로 예비인가 획득 및 개점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호치민 사무소는 지점 인가를 위한 전방위적 대관 활동 전개한다.
농협은행은 향후 글로벌 사업을 은행의 핵심 영업본부 수준까지 성장시키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중기적으로 글로벌 사업에서 1000억원 순익을 달성한 뒤 장기적으로 2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최종적으로 전체 은행 손익의 10%를 글로벌이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중장기 손익 목표의 경우 M&A, 지분투자 등 전략적인 판단이 결부되어있는 결과라 아직 시점을 특정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향후 고성장 국가의 금융기관 지분 인수 등 투자 전략도 지속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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