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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인터넷은행 풍향계]예비인가 신청 마감…상반기 결과 발표일부 컨소시엄 철회에도 접수, 심사 진행…김병환 금융위원장, "3개월 내 결과 발표"

김영은 기자공개 2025-03-26 14:01:35

[편집자주]

금융위원회가 신규 인가 가이드라인을 발표하자 제4인터넷은행 쟁탈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자본력, 혁신성, 포용성 측면에서 한층 강화된 기준이 발표되면서 인가의 문턱은 한층 높아졌다. 더존뱅크, 한국소호은행, 유뱅크 등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은 현재 참여주주를 확정하고 예비인가를 위한 사업 계획을 마무리짓는 데 한창이다. 예비인가 신청까지 남은 각 컨소시엄들의 주주 참여 현황과 전략 등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6일 14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위원회가 금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접수를 마감한다. 일부 컨소시엄이 철회를 공식화 했음에도 심사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심사에 2~3개월 가량 소요돼 올 상반기 중에는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대통령 탄핵 등 불확실성 요소가 남아있는 가운데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제4인터넷은행 추진 작업을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취임 초기부터 제4인뱅 출범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며 심사 기준 개정, 예비인가 접수 등 작업을 주도해왔다.

◇27일 접수 현황 발표…한국소호은행, 마감 당일까지 금융사 참여 이어져

김병환 위원장은 26일 오전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정부서울청사에서 월례 간담회를 열고 "25~26일 접수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접수가 오늘로 마감이 된다"며 "내일 접수 현황 등 결과를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예비인가 결과는 올 상반기 중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장은 "과거 사례로 보면 3개월 내 예비인가가 나왔다"며 "(결과 발표까지) 그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신청 마감 후 2~3개월간 외부 민간 전문가 평가와 금융감독원 심사를 거쳐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더존비즈온, 유뱅크 등 일부 컨소시엄이 잇따라 작업을 철회했으나 일정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현재 철회를 공식화한 두곳 외에 한국소호은행, 포도뱅크, 소소뱅크, AMZ뱅크 등은 예비인가 신청에 나설 것으로 전해진다.

김 위원장은 "일부 참여를 하려고 했던 곳이 중간 철회를 하는 일이 있었는데 저희들이 기다려볼 것"이라며 "관심 있게 많이 신청했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나머지 컨소시엄들은 변동 없이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한국소호은행은 예비인가 접수 마감인 당일까지도 흥국생명, 흥국화재의 컨소시엄 참여를 발표하며 인터넷은행 중 역대 가장 많은 금융사의 참여가 이루어졌다. 오는 4월 1일에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김병환 위원장, 탄핵 등 불확실성 뚫고 제4인뱅 추진할까

실제 인터넷은행 출범까지 탄핵 정국 등 불확실성 요소는 여전히 남아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인 데다 이에 따른 조기대선 가능성 등이 향후 인가 일정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제4인뱅 인가 작업을 추진하는데도 부담이 따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이 취임 초기부터 강조한 대로 예비인가 작업을 추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당국 및 금융연구원을 중심으로 인터넷은행 추가 도입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던 상황에서도 제4인터넷은행 도입에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내며 절차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예정대로 인터넷은행 예비인가의 중점 심사 방향 및 기준 등을 발표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취임 후 특별한 성과가 없었던 만큼 취임 초부터 강조했던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는 임기 내 추진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발표한 일정에 따르면 금융위는 상반기 중 예비인가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예비인가 취득 사업자가 있을 경우 이를 대상으로 연중 본인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인가 기준을 충족하는 사업자가 없다고 판단하면 예비인가를 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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