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 현장 돋보기]강덕영 유나이티드제약 회장 "미래는 위고비, 캐파 투자"[현장줌人]"최대 850억 설비 투자, 보유 현금으로도 충분"
세종=이기욱 기자공개 2025-03-26 07:43:39
[편집자주]
주주총회는 기업의 방향성을 가장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숫자와 문서로 정리된 안건 뒤에는 주주들의 기대와 우려, 경영진의 고민과 결단이 담겨 있다. 하지만 책상 위 자료만으로는 이 모든 흐름을 온전히 읽어낼 수 없다. 주총장에서 오간 논쟁과 질의응답, 미묘한 온도 차 속에서 기업과 주주 간의 관계가 드러난다. 더벨은 주총 현장에서 직접 포착한 주요 이슈와 기업의 전략적 변화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5일 15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신규 공장 설립에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회장은 풍부한 현금 보유량을 기반으로 공격적으로 캐파를 확장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유나이티드제약의 미래 먹거리로는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제네릭 의약품을 꼽았다. 이미 생산 기반을 갖춘 상태로 빠른 시일 내 생동성 임상 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개선된 생산 능력을 앞세워 노보노디스크의 특허가 만료되는 시점에 빠르게 시장을 선점해 나갈 방침이다.
◇세종 본사 인근 8500평 부지 마련, 금융기관 예치금 1000억 보유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회장(사진)은 25일 세종특별자치시 전동면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 자리에서 더벨과 만나 신규 공장 설립을 비롯한 사업 계획 등에 대해 밝혔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작년 8월 이사회에서 '신규 공장 건설 투자의 건'을 의결하고 스마트 공장 신설 사업에 착수했다. 본사가 위치한 전동면 일대에 8500평에 달하는 부지를 이미 구입했으며 연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업 기간은 2029년 12월까지며 작년 8월 이사회 의결 당시 투자금액은 489억원이었다. 하지만 강 회장은 설비 투자에만 최대 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그는 "기존 400억원대 보다 많은 금액을 투자해 공장 내 설비를 더욱 확장할 예정"이라며 "지금은 650억원 정도로 예상되는데 기계값 및 인건비 상승 등을 고려했을 때 완공하고 나면 800억원 정도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투자를 통해 도약을 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의 자신감은 유나이티드제약의 풍부한 현금보유량에 기인한다. 작년 말 기준 유나이티드제약의 유동성자산은 2448억원으로 전체 자산 4739억원의 51.7%에 달한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 자체는 337억원으로 많은 편이 아니지만 기타유동금융자산이 986억원으로 유동성 자산 중 40.3%를 차지하고 있다. 986억원은 모두 금융기관 예치금으로 확인된다. 현재 갖고 있는 현금만으로도 공장 신설 투자금액을 소화할 수 있다.
◇위고비 제네릭 생산 준비, 생동성 임상 추진
유나이티드제약의 미래 먹거리로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제네릭 의약품을 꼽았다.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신약 위고비는 작년 한 해동안 약 12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특허 만료 기간이 2년밖에 남지 않아 국내외 수많은 제약사들이 제네릭 의약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유나이티드제약 역시 이미 위고비 제네릭의 생산 기반을 모두 갖춰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빠른 시일내 생동성 임상 시험에 돌입해 특허 만료 시점에 맞춰 허가 및 판매를 실시하겠다는 목표다.

강 회장은 "비만약 치료제 시장은 수치로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시장"이라며 "다른 기업들도 많이 준비를 하고 있지만 주사제는 기술이 난도가 높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위고비 제네릭이 생산 가능한 단계고 임상을 앞두고 있다"며 "신규 공장 신설과 함께 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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