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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4세 경영' 본격화, 윤인호 각자 대표 선임 사장으로도 승진, 6년만에 오너 경영 복귀…유준하 대표와 역할분담

이기욱 기자공개 2025-03-26 15:18:33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6일 12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화약품 오너 4세 윤인호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고 각자 대표이사로도 선임됐다. 본격 4세 시대가 개막한 셈이다.

2019년 윤도준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이후 한동안 전문경영인 체제가 이어졌지만 과도기를 지나 약 6년만에 오너 경영 체제로 복귀한다. 전문경영인인 유준하 현 대표와의 역할은 지금과 동일하게 분담한다. 윤 사장은 동화약품의 미래 신사업 전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주총 이후 곧장 이사회 개최, 지분 승계도 마무리

동화약품은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마치고 곧장 이사회를 열고 윤인호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하고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앞서 이날 오전 주총을 통해 그는 유준하 대표와 함께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윤 신임 대표는 2022년 부사장 승진 이후 3년만에 또 한번 승진하게 됐다. 그는 2019년 부친 윤도준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이후 이사회 사내이사 멤버로 경영에 참여해왔다.

그동안 동화약품은 한시적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했다. 2019년 취임한 박기환 전 대표는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으며 그 뒤를 이어 2021년 유 대표가 선임됐다.

2022년에는 한종현 전 대표를 영입하며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도 했으나 1년만에 자회사 메디쎄이 대표로 이동하면서 다시 유 대표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가 됐다. 이번 각자 대표 선임으로 동화약품은 6년만의 오너 경영 체제 복귀를 알렸다.


윤 대표는 동화약품의 오너 4세이자 윤 회장의 장남이다. 1984년 2월 출생, 만 41세로 타 제약사 대표이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다.

윤 대표로의 지분 승계 작업은 어느 정도 완료된 상황이다. 작년 말 기준 동화약품의 최대주주는 15.22%의 지분율을 가진 디더블유피홀딩스다. 디더블유피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60%의 윤 대표다.

윤 대표 개인 지분으로도 6.43%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2.3%에 불과했으나 최근 윤 회장으로부터 지분 증여가 이뤄졌다. 디더블유피홀딩스와 윤 대표의 개인 지분을 더한 지분율은 21.65%다.

◇미래 신사업 총괄 예정, 추가 M&A 힘 실릴 듯

윤 대표는 각자 대표 체제 하에서도 기존과 동일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유 대표가 영업 및 조직 관리 등을 맡고 윤 사장은 미래 신사업을 담당한다.

동화약품은 2020년대 들어 M&A를 통한 수익 다변화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2020년 정형외과 의료기기 기업 '메디쎄이' 인수를 시작으로 2023년에는 베트남 약국체인 운영기업 '중선파마(TRUNG SON Pharma)'도 인수했다. 각각 195억원과 390억원의 자금을 투자했다.

메디쎄이는 척추 임플란트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의료기기 업체다. 관련 분야 국내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작년에도 매출 255억원, 순익 25억원의 안정적인 경영 실적을 보여줬다.

중선파마는 베트남 남부 지역 내 약국체인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동화약품은 2023년 말 기존 중선파마의 대주주 'TS Care Joint Stock Company'의 지분 51%를 인수했다. 작년 기준 7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하이로닉' 인수도 추진했으나 실사 과정에서 계약이 무산됐다. 하이로닉 측이 제공한 정보가 실제와 다른 점이 계약 무산의 주요 원인이었다.

동화약품은 지속적으로 추가 M&A 매물 등을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 대표 시대를 맞이해 신사업 추진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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