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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리포트]한화오션, 든든한 자금줄 산은 덕 현금흐름 '이상무'①운전자본 부담에 단기 차입으로 대응, 전체 단기 대출 중 산은 비중 90%↑

박기수 기자공개 2025-04-03 08:17:11

[편집자주]

'K-조선'에 글로벌 시장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수주잔고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성장하고 있는 데다 고가 수주 비중이 커지면서 수익성도 높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조선업에 대한 견제를 본격화하면서 국내 조선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선업은 수주에 따른 선수금 유입과 자본적지출(CAPEX) 소요, 이에 따른 차입 변화 등 재무 전략이 중요하다. THE CFO가 각 조선기업의 영업 현황과 재무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31일 09시30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선업 훈풍을 탄 한화오션이 계약자산(미청구공사) 증가 여파로 악화한 현금흐름을 단기차입금으로 대응하고 있다. 주된 대출처는 주요 주주인 산업은행이다. 한화오션은 3~4년 전 계약했던 물량이 본격적인 공정에 들어가면서 운전자본 부담이 크게 가중됐다. 작년 연결 잉여현금흐름이 3조원 이상 적자가 나면서 총차입금은 5조원을 넘어섰다.

◇계약자산 2조↑ 부담, 산은 단기 대출로 대응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오션의 작년 말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5조3946억원이다. 2023년 말 총차입금 2조2658억원 대비 138% 증가했다. 한화오션이 보유한 현금성자산 6343억원을 제외한 순차입금은 4조7603억원이다. 순차입금의 경우 2023년 말 3416억원에 불과했으나 1년 만에 10배 이상 불어났다.

한화오션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마이너스(-) 영업현금흐름을 기록하고 있다. 조선 건조 사업은 업의 특성 상 수익 인식과 현금흐름의 시차가 연 단위로 발생한다. 선박 건조 후반기 혹은 완성된 선박을 인도하는 시점에 대부분의 현금이 들어오기 때문에 올해 계약한 선박의 경우 선박에 대한 대금을 납입받는 시점이 몇 년 후가 된다.

즉 원재료를 매입해 선박을 집중적으로 짓고 있는 시기에는 현금흐름이 악화한다. 다만 현금흐름과 달리 매출 등 수익 인식의 경우 일정 시점에 따라 손익계산서에 인식한다. 매출로 인식했으나 아직 발주처에 청구하지 않은 금액을 계약자산이라고 부른다. 이 계약자산은 현금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작년 계약자산으로 유출된 현금이 2조1964억원. 이 여파로 순이익 5282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현금흐름은 -2조927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한화오션은 당장의 현금이 부족한 상황이다. 2023년에도 한화오션은 영업현금흐름으로 -2조848억원을 기록했으나 유상증자로 차입 부담을 대거 덜었다. 다만 작년에는 완충 장치 없이 외부 차입에 의존해야 했다. 그 결과가 5조원에 육박하는 순차입금이다.

한화오션은 지분 19.5%를 보유한 주요 주주인 산업은행을 통해 구멍난 현금흐름을 메꾸고 있다. 작년 말 한화오션의 단기차입금은 3조1953억원으로 2023년 말 4587억원 대비 6.6배 증가했다. 3조1953억원 중 2조9527억원이 산업은행에서 빌린 돈이다. 이자율은 2.5~4.69%다. 장기차입금도 2023년 말 1조7161억원에서 작년 말 2조268억원으로 늘어났다. 자기자본 대비 순차입금 비율은 2023년 말 7.9%에서 작년 말 97.9%로 급등했다.


◇수주 잔고 양과 질 모두 양호

재무적인 부담이 커졌지만 관건은 수주 잔고의 양과 질이다. 시장은 이 점에서 한화오션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작년 말 리포트를 통해 "양호한 수주 여건 하에 수주 잔고가 양적 질적으로 개선됐다"라면서 "탈탄소 브릿지 에너지원으로서 LNG가 부상하며 최근 수 년간 한화오션의 주력인 LNG선을 중심으로 신조 선박 발주가 크게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한기평에 따르면 한화오션의 수주 잔고는 2020년 말 8조6000억원에서 작년 9월 말 27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한기평은 "주력인 LNG 선과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것이고 글로벌 대형 조선사들의 수주잔고 확충으로 공급이 제한되고 있어, 당분간 적정 선가 하에 양호한 수주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저가 물량이 축소하고 있다는 점도 향후 현금흐름에 긍정적인 요소다. 한기평은 "업계의 인력공급 부족과 파업으로 높아졌던 공정 부하가 완화되며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라면서 "2025년에도 고가 물량의 건조 비중이 추가로 높아지며 수익성 제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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