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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모빌리티는 지금]'계약 유지율 98%' 티맵 API, 물류기업·구급차도 택했다⑤쿠팡·배민·스타벅스 등 주요 고객 확보, 사용량 20%↑…흑자전환 '청신호'

유나겸 기자공개 2025-04-03 11:05:14

[편집자주]

티맵모빌리티는 올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까지 최우선 과제로 삼았던 외형 확장은 성공적 흐름을 보였다. 이제 남은 과제는 흑자 전환이다. 수익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IPO 역시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 티맵모빌리티는 올해 2~3분기 내 흑자 전환을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흑자를 위한 티맵모빌리티의 체질 개선 방안과 신사업 등 전략 전반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1일 15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마트에 가지 않아도 쇼핑이 가능한 시대다. 배송 시간도 갈수록 짧아져 주문 후 2시간 만에 상품이 도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러한 일상의 이면에는 티맵모빌리티의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기술력이 있다.

'티맵 API'는 티맵이 보유한 방대한 위치·교통 데이터를 기업들이 자사 시스템에 연동해 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예컨대 배달 플랫폼이나 이커머스 업체는 티맵의 API를 활용해 주문 5분 이내 배송지 거리와 최적 경로를 자동으로 계산하고 실시간 교통 상황에 맞춰 배송 시간을 예측할 수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티맵 API를 기반으로 물류기업, 지자체 등 다양한 산업군과 연결점을 넓히고 있다.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핵심 B2B 서비스인 티맵 API를 통해 거래처를 확대하고 흑자 전환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경유지 최적화' 기능에 고객사들 편의 향상

티맵모빌리티의 4대 비즈니스 모델(BM)의 마지막 축은 '티맵 API&DATA'다. 2000만 사용자 기반에서 수집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업들에 정확하고 효율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티맵 API는 전자지도, 관심지점(POI), 주소, 이동경로, 실시간 교통정보 등 티맵모빌리티의 콘텐츠를 외부 파트너사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 API 형태'로 제공된다. 파트너사는 별도의 지도 관련 기능을 개발하지 않고도 티맵 API 시스템을 접속해 자사 서비스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

대표적인 기능으로는 전체 사용자 주행 정보를 활용해 현재 및 미래 교통상황을 반영한 경로(RP) 기능이 있다. 이를 통해 가장 효율적인 주행 경로와 예측 도착시간(ETA)을 제공할 수 있고 도로 신설이나 통신 기지국 증설을 위한 통계 기반 자료로도 활용된다.

티맵모빌리티의 API는 크게 사물과 사람의 이동을 다루는 다양한 기업에 적용된다. '사물 이동'과 관련해서는 물류·배송·배달 서비스 기업들이 주요 고객이다. 대표적으로 쿠팡,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이마트, GS리테일,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있다.

이들 기업에 특히 중요한 기능은 '경유지 추가'다. 일반 사용자 앱에서는 최대 5개까지 경유지를 설정할 수 있지만 기업 고객은 하루 수백 건의 경유지를 최적화해야 하므로 고도화된 기능이 필요하다. 티맵 API는 '경유지 최적화' 기능을 통해 가장 빠른 경로를 제시하고 RP 기능으로 도착시간을 정확히 예측해준다.

'사람 이동'과 관련된 고객사도 다양하다. 택시·구급차·소방차 등 긴급성이 요구되는 분야에서는 정확한 도착 예측이 핵심이다. 이들은 차량 관제 시스템(FMS)을 통해 다수의 차량을 동시에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이 과정에서 티맵 API가 제공하는 가까운 도로 찾기·경로 매트릭스 등 특화 기능이 유용하게 활용된다.

예를 들어 택시의 현재 위치, 승객 탑승 위치, 최종 목적지를 포함한 전체 경로를 관제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어야 차량 배차 및 경로 지시가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티맵 API가 핵심 역할을 하는 셈이다.

◇ 기업 고객 수, 지난해 23% 증가

이처럼 2000만명 규모의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티맵 API의 적용 범위는 사실상 무한하다. 티맵 API는 차량 관제뿐 아니라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 앱, 기업의 출퇴근·출장비 산정, 셔틀버스 운행 등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된다.

경로 상 거리, 속도, 고속도로 통행료 등의 데이터를 API를 통해 제공받을 수 있어 도착 시간 예측부터 예산 계획, 안전점수 평가까지 가능하다. 관광공사에는 특정 지역의 유동인구·교통량 데이터를 판매하고 금융권과는 데이터를 가공해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협업 사례도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API 프로젝트는 2023년 기준 약 1만건에 달하며 연간 유지되는 계약만 수백건에 이른다. 고객 만족도도 높아 계약 유지율은 최대 98%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API의 성능과 신뢰도를 방증한다.

티맵모빌리티는 API 사업을 통해 B2B 매출을 확대하며 흑자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데이터 공급은 물류, 정유, IT, 가전 업계로 확대됐다. 지난해 기업 고객 수는 전년 대비 23% 늘었고 같은 기간 API 사용량도 20% 이상 증가했다.

네이버, 카카오, 아이나비, 현대오토에버 등도 지도나 RP 로직 기반 API를 제공하고 있지만 티맵모빌리티는 대규모 사용자 기반에서 수집한 실시간 데이터를 앞세워 품질과 성능 면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총 2400만명의 사용자와 연간 67억건 이상의 주행 데이터로부터 수집한 궤적 및 출발-도착(OD) 데이터, 도로망, 관심지점(POI)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티맵모빌리티는 교통 정보 최적화에 특화된 AP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는 에너지, 물류, 지자체, 금융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API 수요를 확대하고 수요예측·마케팅·경로 설정 등 기업의 의사결정에 데이터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의 '에이닷' 서비스에는 대중교통 API를 연동해 길찾기 기능을 제공하고 기업 인사 시스템의 출퇴근 거리 정산 등 데이터 분석 서비스 제휴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는 이 같은 전략이 티맵모빌리티의 흑자 전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데이터와 API 기반의 신규 서비스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며 "에이닷 연계 대중교통 길찾기, 출퇴근 거리 정산 등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사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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