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사 리스크 관리 모니터]신한캐피탈, 한도 관리 세분화…PF 중심 고위험 자산 초점⑥자산 포트폴리오 재편중…그룹 밸류업 계획 발맞춰 자본 관리 계획
김경찬 기자공개 2025-04-07 12:40:44
[편집자주]
올해도 캐피탈사 CEO들은 '리스크 관리 강화'를 중점 과제로 꼽았다.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기조를 이어오고 있지만 건전성 지표는 더욱 악화한 상황이다. 부동산PF 부실 리스크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으면서 보다 정교하고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캐피탈사들은 금융당국의 주문에 따라 리스크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주요 캐피탈사의 리스크 관리 조직 체계와 시스템 구축 현황, 중점 전략 등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3일 11시43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캐피탈이 중점적으로 관리할 리스크는 부동산개발금융 등 부실자산이다. 고위험 자산 관리를 위해 지역별, 용도별 한도를 세분화했다. 포트폴리오 모니터링 프로세스도 고도화하며 여신과 투자에 대한 한도를 강화했다.효율적인 자본 관리도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이는 신한금융그룹의 밸류업 계획에 발맞춘 행보이다. 신한캐피탈은 위험조정자본이익률(RAROC), 위험가중이익률(RoRWA) 등을 영업 전략에 활용하며 리스크 대비 수익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균형 성장 위한 포트폴리오 모니터링 프로세스 고도화
신한캐피탈은 리스크 관리 전담 조직으로 리스크관리그룹을 두고 있다. 산하에는 리스크관리부와 여신감리부가 편제돼 있다. 리스크관리부는 각종 한도를 관리하고 리스크 정책과 전략 수립,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 등을 담당한다. 현재 위험관리책임자(CRO)는 홍성진 상무가 맡고 있다. 홍 상무는 주로 여의도금융센터에서 근무했으며 기획과 리테일도 담당한 경력이 있다.
올해 신한캐피탈이 설정한 리스크 한도는 1조6107억원으로 전년(1조6220억원)보다 113억원 감액됐다. 이는 707억원 규모의 리스크 유형별 위험 분산 효과가 반영된 한도다. 유형별로 보면 신용 리스크에 대한 한도가 1조2500억원으로 비중이 가장 높다. 이어 금리 리스크가 2000억원, 시장 리스크가 560억원, 운영 리스크가 400억원이다.

최근 신한캐피탈은 지역별, 용도별 한도를 더욱 세분화해 시장침체 지역과 비주거형 상품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했다. 상품별, 업종별 한도를 신설하는 등 여신과 투자 포트폴리오 리벨런싱을 통한 균형 성장도 추진하고 있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여신과 투자의사결정에 모니터링 시장지표를 도입하기 위해 경기실사지수와 투자업종별 시장 변동률 등 선행지수 활용 방안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말 기준 신한캐피탈의 부동산 관련 자산은 총 1조8924억원이다. 이중 본PF 1조545억원이며 PF에 해당하는 브릿지론은 4782억원이다. 이외 일반대출로 분류되는 브릿지론 자산은 3597억원이다. 이에 대한 고정이하여신(NPL)은 2936억원 수준이다. 올해 신한캐피탈은 부동산PF를 제한적으로 신규 취급하고 非(비)부동산 자산을 확대하는 등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리스크 대비 수익 적정 수준 관리 목표
신한캐피탈은 효율적인 자본 관리와 운영 리스크에 대해서도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다. 신한캐피탈은 그룹 밸류업 계획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위험가중치(RWA) 관리를 강화했다. RAROC, RoRWA 지표 등도 매달 모니터링하며 영업 전략에 활용하고 있다.
운영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지주와 상시 소통하며 매년 개선 과제를 도출하고 있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운영 리스크 시스템과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룹사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점도 특징이다. 이는 그룹사들의 일관된 리스크 관리 모니터링 프로세스를 위해서다. 신한캐피탈은 해당 시스템을 통해 고객 신용평가, 리스크 유형별 산출, 여신감리 등 리스크 제반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신한캐피탈은 자체 별도 시스템을 통해서도 익스포져 관리, 리스크 모니터링 등을 수행하고 있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올해는 더욱 세분화되고 정교해진 리스크 관리 정책의 시각화 등 전산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동성에 대해서는 조달 시 월별 적정 만기도래 금액을 분배해 관리하고 있다. 특정 월에 만기도래 금액이 집중되는 경우 유동성 비율에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신한캐피탈은 은행차입, 한도대, 해외조달 등 조달 수단도 선제적으로 다변화했다. 전체 차입금액 중 회사채 비중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며 편중도를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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