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해외시장 진출 '박차' 경기침체·내수위축 영향, 베트남·체코·이라크서 성과
이재빈 기자공개 2025-04-03 14:17:17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3일 14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은 해외사업 수주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와 내수시장 성장 한계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국내 건설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전세계적으로 인프라와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수요가 있는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정원주 회장의 오너십을 기반으로 해외 도시 개발사업을 집중 공략하는 중이다.그동안 국내 건설사의 해외사업 수주는 대부분 국제 경쟁입찰을 통한 도급사업 형태로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중국과 튀르키예 등 가격경쟁력 우위에 있는 국가와 경쟁을 해야하기 때문에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로 인해 한국 건설기업들은 기술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석유화학 플랜트 등의 분양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급등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원가가 상승하면서 해외 사업장의 수익성 역시 안정적이라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해외도시개발사업에 주목했다.
대우건설이 진행하고 있는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사업의 경우 1990년대 말 대우그룹이 해체되기 이전부터 추진해 오던 사업이다.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같은 우여곡절을 겪는 과정에서도 사업권을 유지해 2012년착공에 성공했다.
10년이 지난 현재 2단계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중이다. 투자승인을 기준으로 1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해외도시개발사업의 가장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언급된다. 대우건설은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에서 빌라를 포함한 주거, 오피스 등 복합개발사업을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조성된 토지사용권 매각도 진행하는 등 시행과 시공을 병행해 개발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베트남에서의 성공에 주목한 정 회장은 해외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흥그룹이 국내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얻은 경험과 시너지를 기반으로 경제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주요 국가에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사업 사례를 적용하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현재 해외 도시 개발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현지 관계자 및 기업인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오고 있다. 특히 북미와 아프리카, 동남아시아를 3대 축으로 삼아 이들 지역에서의 네트워크 집중에 주력하는 중이다.
덕분에 대우건설은 지난해 베트남 타이빈성에서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 투자자로 승인받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 사업은 베트남 타이빈성의 성도 타이빈시 일대에 약 96만3000㎡ 규모 신도시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2025년부터 2035년까지 10년에 걸쳐 약 3억9000만 달러가 투자된다.
현재 대우건설은 베트남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인도, 나이지리아, 캐나다 등 해외 각지에서 도시개발사업 및 부동산개발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단기간의 성과보다는 중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면밀한 검토를 통해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기존 거점 시장에서의 수주 경쟁력 유지와 사업 다변화도 추진하는 중이다. 먼저 중동의 대표 거점시장으로 성장한 이라크에서 신규 수주에 나서고 있다. 알 포우 신항만 조성사업을 바탕으로 연계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해군기지 사업과 이라크 군사력 강화의 핵심 요소로 평가되는 공군기지 건설사업이 신규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밖에도 베트남에서는 발전, 원전, 산업단지와 같은 인프라 분야에 대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진행하고 있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부동산 개발사업을 비롯해 정유공장 O&M과 같은 사업 분야에 발을 넓힐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LNG 플랜트 분야를 비롯해 비료공장, 원전 등 해외 건설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기존 도급사업 분야에서도 지속적으로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LNG 분야에서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를 비롯해 전세계 LNG 액화 설비 사업의 약 10분의 1을 시공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LNG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총액 5조원이 넘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나이지리아 LNG Train 7 건설사업에 원청사로 참여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외에도 모잠비크와 파푸아뉴기니 등에서 복수의 신규 LNG 플랜트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체코 신규 원전사업에서도 대우건설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팀코리아의 시공주간사 참여했다. 앞으로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과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 설 예정이다.
또한 대우건설은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비료 플랜트 프로젝트의 낙찰자로 선정돼 본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나이지리아와 모로코, 알제리 등에서 비료공장 공사의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건설시장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지속성장 가능한 100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해외시장 확대는 필수적 요소"라며 "정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당장의 외연 확대 보다는 중장기 성장전략의 일환으로 대우가 기획·제안하는 형태의 해외개발사업 확대 및 거점시장의 다변화로 한국 건설사의 성공신화를 써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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