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주주순이익 회복되면 배당 확대할 것" 강영주 GS건설 금융부문장 "플랜트·인프라·해외개발 '비주택 부문' 강화"
이재빈 기자공개 2025-03-28 06:58:54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7일 10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장기 배당정책이라는 주주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1년 만에 배당을 재개했다. 이번 배당은 순이익 축소로 인해 예년 대비 부족한 수준이지만 실적이 회복되는대로 기존 수준의 배당을 시행할 예정이다."
앞서 GS건설은 지난해 2월 허윤홍 대표의 취임과 함께 향후 3개년의 중장기 배당정책을 발표했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조정 지배주주순이익의 2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GS건설의 창사 이래 첫 주주환원정책 공표였다.
GS건설은 기존에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배당성향을 보였던 건설사다. 2017년에는 300원을 배당하며 현금배당수익률이 1.1%에 그쳤지만 2018년을 기점으로 배당금 규모를 꾸준히 확대했다.
사업연도별 배당금은 △2018년 1000원 △2019년 1000원 △2020년 1200원 △2021년 1300원 △2022년 1300원 등이다. 배당금을 꾸준히 늘리면서 주당순이익 대비 주당배당금을 의미하는 현금배당성향은 2018년 13.5%에서 2022년 32.5%로 치솟았다.
하지만 2023 사업연도에는 배당을 시행하지 못했다. 검단사태로 인해 재무적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결국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 연속으로 이어졌던 배당이 끊어질 수밖에 없었다.
다만 GS건설은 2024년 순이익 흑자전환과 동시에 배당을 재개했다. 다만 배당금 규모는 예년 대비 축소됐다. 2024 사업연도 주당배당금은 300원으로 현금배당성향 10.4% 수준이다.
강 상무는 "지난해 연결기준 2456억원의 순이익 흑자를 기록했지만 외환관련 손익 등을 반영한 지배주주귀속순이익은 예년 대비 낮은 수준이었다"며 "꾸준히 배당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익 규모만 회복되면 검단사태 이전 수준의 배당성향을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당 재개를 위한 순이익 확대를 위해서는 본업인 주택 사업의 수익성 회복이 필요하다. 공사비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은 기존 사업장들이 준공되고 현재 원자재 가격이 반영된 신규 프로젝트들의 매출비중이 확대되면 주택 부문의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은 플랜트와 인프라, 해외개발사업 분야 매출도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무분별한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 중심으로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할 예정이다.
플랜트의 경우 친환경플랜트 사업에 주력한다. 글로벌적으로 친환경 기조가 강화됨에 따라 전통적인 화학플랜트 수요가 줄고 친환경플랜트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친환경플랜트는 기존 플랜트 대비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익성도 높다.
인프라는 수익성이 높은 해외사업 수주에 역량을 집중한다. 인프라 프로젝트 중에서도 공적자금과 민간재원이 함께 투입되는 PPP(Public-Private Partnership) 사업과 지반안정화(Grid), 터널 등 규모와 수익성이 보장된 사업 위주로 수주할 예정이다.
신사업본부가 주도하는 해외개발사업도 GS건설 매출확대와 수익성 개선의 열쇠다. 개발도상국과 중동국가들의 주택수요 증가에 발맞춰 부동산 개발에도 참여하겠다는 구상이다.
강 상무는 "GS건설은 베트남 등 다수의 국가에서 토지사용권과 소유권 등을 확보하고 있다"며 "계획대로 부동산 개발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2~3년 후부터는 실적에 유의미하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회사인 GS이니마 매각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유입되는 자금은 재무건선성 개선에 사용된다. 매각작업은 현재 실사단계로 알려져 있으며 시장에서는 기업가치가 1조5000억~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GS건설의 2024년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50%다. 262.5%였던 전년 말 대비로는 개선됐지만 2020년(219.4%)과 2021년(211.6%), 2022년(216.4%) 대비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급여력 가늠자인 유동비율은 96%로 집계됐다. 1년간 상환해야 하는 부채가 현금으로 전환될 예정인 자산보다 많다는 의미다.
강 상무는 "매각대금의 상당 부분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신사업 확대를 위한 우수한 투자처가 있다면 투자활동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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