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개점 휴업' 도원인베, 결국 VC 라이선스 반납 펀드 결성 실패, 자본잠식 시정명령까지…"옥석가리기 이어질 것"

이영아 기자공개 2025-04-10 07:19:29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9일 10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원인베스트먼트가 벤처캐피탈(VC) 라이선스를 자진 말소했다. 펀드 결성에 실패하면서 투자 작업에 난항을 겪자 결국 영업을 종료한 것으로 보인다.

9일 VC 업계에 따르면 도원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중기부에 VC 라이선스를 자진 반납했다. 벤처투자촉진에 관한 법률 제48조에 따르면 벤처투자회사는 사업을 하기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경우 등록 말소를 신청할 수 있다.

올해 들어 두 번째 VC 라이선스 말소 사례이다. 앞서 지난 3월 투썬인베스트먼트가 VC 라이선스를 자진 반납했다.

도원인베스트먼트는 설립 이후 펀드레이징에 난항을 겪으면서 '개점휴업' 상태였다. 도원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1년 설립됐다. 자본금 20억원으로 시작한 도원인베스트먼트는 권진만 씨가 대표로 있다. 권 대표는 공작기계 기업 에이비프로바이오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도원인베스트먼트는 출범 이후 펀드를 결성하거나 투자를 집행한 이력은 없는 상태다. 벤처투자 혹한기가 길어지면서 펀드 결성 단계부터 어려움을 겪는 VC가 많아졌다. 트랙레코드(실적)가 부족한 신생 VC의 어려움은 더욱 크다는 평가다.

펀드 결성에 실패하면서 수익을 내지 못하자 자본잠식에 빠지기도 했다. VC 수익 구조는 크게 세 가지다. 펀드를 운용하면서 발생하는 수익원인 관리보수, 회수 수익률에 따른 성과보수, 포트폴리오의 평가 이익이 반영된 지분법 이익이다.

이에따라 도원인베스트먼트는 자본잠식 사유로 중기부 시정명령을 받기도 했다. 벤처투자회사는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자본잠식률 50% 미만'이라는 경영 건전성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도원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2월까지 시정명령 개선 조치를 이행했어야 했으나 결국 VC 라이선스 반납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더벨은 관련 입장을 듣기 위해 도원인베스트먼트 측으로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같은 벤처투자 혹한기에선 트랙레코드가 부족한 신생 VC는 펀드 결성 작업부터 쉽지 않아 결국 활동 자체가 쉽지 않다"면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유동성이 풍부한 시절 많은 VC가 새로 개업했지만 살아 남는 곳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