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LG그룹 로봇사업 점검]LG CNS, 물류 사업 고도화 'AMR 도입' 초읽기⑥베어로보와 개발 협력, 피지컬 AI 기술도 도입

노태민 기자공개 2025-04-17 10:48:14

[편집자주]

로봇의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 범위도 무궁무진하다. 산업용 로봇을 뛰어넘어 범용 인공지능 로봇 상용화가 머지않았다. 국내 기업들도 앞다퉈 로봇 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뛰고 있다. 대표 기업 중 하나가 LG그룹이다. LG그룹 전방위 계열사가 로봇 사업에 뛰어들어 수직 계열화까지 나선 모양새다. 부품부터 솔루션, 완제품 등 밸류체인을 완성해 선두주자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로 뛰고 있다. LG그룹의 로봇 전략의 방향성과 사업의 현주소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5일 13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 CNS도 그룹 기조에 발맞춰 로봇 사업 키우기에 나선다. 기존 진행 중이던 물류 로봇 사업을 고도화해 자율이동로봇 시장까지 진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피지컬 인공지능(AI) 연구에도 나섰다. 로봇 시뮬레이션 기술과 결합해 자율이동로봇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로봇 등 요소 기술은 그룹 계열사인 베어로보틱스와 협력해 확보한다.

◇피지컬 AI 도입한 'AMR' 기술 확보 목표

LG CNS는 지난달 발표한 '2024 사업보고서'를 통해 피지컬 AI와 로봇 시뮬레이션을 통한 차별화된 자율이동로봇 기술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AI를 적용한 차세대 물류 로봇을 개발하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LG CNS가 피지컬 AI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지컬 AI는 로봇·자율주행차처럼 물리적 형태를 가진 AI 기술을 말한다. LG CNS는 이 기술을 먼저 물류용 자율이동로봇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로봇에 피지컬 AI가 도입되면 피드백루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피드백 루프는 이전 출력을 기반으로 AI 모델을 점차 재훈련하고 개선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 솔루션의 경우 관제 시스템에서 오류를 확인하고 명령을 내렸다면, 피지컬 AI 적용 시 각 로봇에서 자체적으로 오류를 검토하고 수정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를 위해 1월 그룹 계열사인 베어로보틱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자율이동로봇을 활용한 물류 지능화·자동화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 LG CNS는 디지털 트윈 등 물류 노하우를, 베어로보틱스는 자율이동로봇과 관제 솔루션 기술을 제공한다.

양사는 중공업용 대형 자율이동로봇, 자동화 물류 설비용 소형 자율이동로봇을 개발, 생산을 내재화한다. 로봇 개발은 LG CNS와 베어로보틱스가, 생산은 베어로보틱스와 LG전자가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베어로보틱스가 LG 계열사로 편입됨에 따라 외주 물량이 줄어들 거라는 시각도 있다. 베어로보틱스는 그동안 인탑스에 로봇 생산을 맡겼던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와의 협력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LG CNS는 그룹사 중 유일하게 디지털 트윈을 내재화한 회사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의 공간을 디지털 데이터 모델로 변환해 가상 환경에서 시뮬레이션하고 분석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산업용 로봇 사업에 필수적인 기술로 평가 받는다.

이준호 LG CNS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장(상무)는 베어로보틱스와의 MOU에 대해 "로봇 솔루션의 현장 적용 경험과 노하우가 물류 산업 경쟁력과 비용 효율 측면에서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며 "베어로보틱스의 우수한 자율이동로봇과 관제 솔루션, LG CNS의 스마트물류 노하우를 결합해 물류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LG CNS의 자율주행로봇. 사진-LG CNS

◇산업 전반에 로봇 보급, 구독 서비스 RaaS 제공

LG CNS는 2022년부터 로봇 구독 서비스 RaaS(Robot as a Service)도 출시했다. RaaS는 로봇과 클라우드 기반의 관리 시스템을 원하는 기간 동안 구독해서 이용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로봇 서비스 플랫폼 구독과 로봇을 포함한 하드웨어 구독 서비스로 형태로 RaaS를 제공 중이다.

이를 통해 초기 투자 비용 부담이 컸던 중소기업, 연구기관 등에 로봇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는 RaaS를 통해 △물류 자동화로봇 오토스토어 △AI 피킹로봇 △무인운송로봇 △자율주행로봇 등을 제공한다. RaaS는 현재 다양한 기업들이 풀필먼트센터에 도입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LG CNS는 오토스토어, 무인운송로봇 외에도 로봇 포트폴리오를 늘리는 중이다. 지난달 공개한 물류로봇 3D 모바일 셔틀이 대표적이다. 3D 모바일 셔틀은 물류창고 선반 내 물품을 수십, 수백대의 셔틀로봇이 이동하며 운송·보관하는 자동화 로봇이다. 제품군이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RaaS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로봇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RaaS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ABI리서치는 전 세계 RaaS 시장 규모가 2026년 340억 달러까지 클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LG CNS의 창고 자동화 물류로봇 3D 모바일 셔틀. 이미지-LG CNS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