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증권 기업금융본부 출범, 정통 IB '핀셋 강화' 구조화본부와 투트랙…유장훈 전 IPO실장 '좌장'
권순철 기자공개 2025-04-17 08:24:57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5일 15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투자증권이 정통 IB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직 개편에 나섰다. IB 부문이 여러 실들을 아우르는 구조는 더 이상 존속되지 않는다. 신설 기업금융본부가 주식자본시장(ECM), 부채자본시장(DCM)을 집중 마크하는 형태로 새 단장이 끝났다.초대 수장은 유장훈 전 IPO실장이 맡는다. 그는 2023년 삼성증권에서 이동해 유진증권의 기업공개 경쟁력을 끌어올린 공적을 인정받고 있다. 이직 2년 만에 기업금융 헤드의 임무를 받들게 되면서 향후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된다는 반응이 제기된다.
◇IB 부문 폐지…기업금융-구조화금융 '새로운 컨트롤타워'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전일(14일)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고경모 대표가 겸직하는 '디지털혁신총괄'이 신설됨과 더불어 기업금융 조직에도 주요 변화가 집중됐다. 기존에는 IB 부문이 IB사업전략실, 자본시장실, IPO실 등을 포괄하는 구조였지만 이번 조직개편을 거치며 IB 부문은 폐지됐다.
새롭게 바뀐 IB 조직에선 신설된 기업금융본부와 구조화금융본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이중 기업금융본부는 정통 IB 사업을 관장하는 부서로서 IPO실과 자본시장실을 산하에 두고 있다. 자본시장실은 회사채 주관과 인수를 맡는 커버리지팀, 유상증자 및 메자닌 업무를 담당하는 ECM팀과 인수금융 전담의 종합금융팀으로 구성돼 있다.
IB 부문의 폐지와 기업금융본부의 신설은 정통 IB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강화하는 근래의 흐름과도 맥을 같이 한다는 분석이다. 유수의 증권사들이 '기업금융본부'라는 명칭의 부서를 중심으로 정통 IB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메리츠증권, 신영증권 등이 기업금융본부를 새롭게 구성하며 전열을 정비하는 모양새다.
유진증권의 조직개편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체제에서는 단일 부문이 7개에 달하는 실들을 관리해야 해 구획 정리와 효율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었다. PF실, 부동산개발실 등도 포함돼 있었는데 부동산 비중을 점차 줄여나가는 흐름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할 필요도 제기됐다.

◇신임 수장에 '유장훈 전 IPO실장'…기업공개 경쟁력 제고 '일등공신'
기업금융본부의 초대 수장은 유장훈 전 IPO실장이 맡는다. 삼성증권 출신인 그는 2023년부터 유진증권에 몸을 담으며 기업공개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공적을 인정받고 있다. 유 실장의 부임을 기점으로 IPO 트랙레코드의 양질이 훌쩍 개선됐다는 게 세간의 평가를 뒷받침해줄 대표적인 예시다.
2024년은 유진증권이 IPO로 쏠쏠한 재미를 본 해이기도 하다. 지난해 5월 코스닥에 상장한 씨피시스템은 3년 만의 스팩 합병 레코드이자 IPO실에 짭짤한 투자 수익을 안겨줬다. 씨메스의 공동 주관사로도 활약한 가운데 엠83, 한켐 등의 인수단으로 낙점되면서 유진증권도 IPO 시장 내 플레이어로 기능할 수 있음을 알렸다.
이를 바탕으로 전사적 차원에서도 IPO 비즈니스에 힘을 싣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들이 여럿 관측되고 있다. IPO실은 ECM 섹터 가운데 유일하게 '실'의 격상을 유지했다. 유상증자 및 메자닌을 전담하는 팀과 회사채 커버리지팀이 자본시장실 밑으로 묶인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조직 규모만 20명 가까이 늘어난 결과이기도 하다.
유 전 실장이 기업금융본부장으로 영전하면서 공석으로 남은 IPO실장 자리는 오주현 실장이 맡게 됐다. 그는 유진증권 IPO1실에서 유 전 실장과 호흡을 맞췄던 내부 인사로서 이번에 2실까지 총괄하는 임무를 받들게 됐다. 자본시장실은 직전까지 ECM팀을 이끌던 이주형 실장이 수장을 맡는 방식으로 임원 인사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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