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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수수료 점검]유진증권, 씨피시스템 상장으로 '알짜 수익' 기대수수료·투자수익 '일석이조'…'추진력' 얻은 스팩 비즈니스

권순철 기자공개 2024-05-10 07:18:06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8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투자증권이 유진스팩8호와 씨피시스템의 합병 상장으로부터 수수료뿐만 아니라 투자 수익까지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년 만의 첫 합병 트랙레코드로도 주목받는 가운데, 주가가 현 상태를 유지한다면 70억원의 수입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씨피시스템으로부터 알짜 수익이 예상되면서 유진투자증권의 스팩 비즈니스도 추진력을 얻을 전망이다. 연간 최소 3곳의 스팩 신규상장은 추진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거래소 예비심사 청구도 계속해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3년만의 스팩 합병 성사…수수료·투자수익 '일석이조'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내달 27일 전선 보호용 케이블체인 전문기업인 씨피시스템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6울 11일 유진스팩8호와 합병할 예정이며 합병 후 시가총액은 약 774억원으로 예상된다. 씨피시스템이 상장한다면 유진투자증권은 2021년 이후 약 3년 만에 합병 트랙레코드를 남기게 된다.

유진투자증권 입장에서는 오랜만에 합병 트랙레코드를 쌓았다는 것에 의의도 있지만 쏠쏠한 수입이 기대돼 의미 있는 딜로 여겨진다. 유진투자증권은 스팩8호 상장으로 3억5000만원의 인수수수료 중 50%를 선수금으로 확보했다. 다만 씨피시스템과의 합병도 가시화되면서 합병등기 완료 시점에 나머지 50%도 가져갈 수 있게 됐다.

인수수수료보다 주목되는 것은 투자수익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유진스팩8호와 씨피시스템의 상장을 추진하기에 앞서 10억원 규모의 자기자본투자(PI)와 함께 스팩 발기인의 자격으로 13억원을 투입했다. 모두 주당 1000원에 이루어진 투자로, 전날 유진스팩8호의 종가가 4790원인 것을 감안하면 기대 수익률은 3.79배에 달한다.

물론 스팩 발기인들이 보유한 물량은 상장 후 6개월 간 락업으로 묶여 즉각적인 차익 실현은 불가능하다. 다만 씨피시스템의 펀더멘탈을 고려하면 기대할 만한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기준 씨피시스템은 매출액 215억원, 영업이익 62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4년간 매출액 성장률(CAGR)도 14.4%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합병 상장 이후에도 꾸준히 현재와 같은 주가를 유지할 수 있다면 유진투자증권은 약 70억원의 수입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인수수수료와 투자수익에 더해 3억원의 합병 자문 수수료까지 포함한 경우다.

◇스팩 비즈니스 본격 '시동'…연간 3곳 신규상장 추진

유진투자증권은 2021년부터 스팩을 활용한 IPO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하우스다. 다만 2021년 유진스팩5호와 포커스에이치엔에스의 합병 상장을 마지막으로 별다른 트랙레코드를 만들어내진 못했다. 그리고 지난해 IPO실 인력 및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첫 합병 트랙레코드를 목전에 뒀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스팩 비즈니스 드라이브가 씨피시스템 합병이라는 형태로 결실을 맺은 것으로 풀이된다. 유진투자증권은 2023년에만 스팩 합병 예심청구 3건과 함께 유진스팩10호 신규 상장을 추진했다. 합병 청구를 낸 3곳 중 글로비텍은 심사를 철회했지만, 씨피시스템은 합병에 성공했다. 케이엑스인텍도 거래소 심사를 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연간 스팩 3곳을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유진스팩10호가 상장을 앞두고 있으며, 코스닥에 상장된 스팩9호는 청산 기일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여유를 두고 피합병 법인을 찾는 작업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아직 거래소 예심 청구로 들어간 스팩은 없지만 연간 최소 3곳의 스팩은 상장시킬 것이란 방침을 내세운 만큼 앞으로 꾸준히 스팩 청구가 있을 예정이다. 동시에 중소형 스팩을 둘러싼 투심도 견조하게 이어지면서 스팩으로 올릴 수 있는 기대수익도 긍정적으로 예측된다.
출처: 유진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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