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프로젝트 리포트]넥스플랜, '에테르노 압구정' 옆 '효성빌라' 추가 취득작년 1세대 86억 매수, 하이엔드 공동주택 개발 관측…용인 주상복합 용지도 인수 추진
신상윤 기자공개 2025-04-17 07:38:42
[편집자주]
부동산 시장은 움직인다. 같은 땅이라도 계획과 전략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가장 앞단에서 각종 변수에 대응해 밑그림을 그린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의 성공 사례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 훗날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마스터피스가 등장하고 프로젝트도 계획되고 있다. 디벨로퍼들의 주요 개발 사업을 선별해 히스토리와 의미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6일 07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디벨로퍼 '넥스플랜'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하이엔드 공동주택 '에테르노 압구정'을 개발하고 있다. 공동주택 공시가격 기준 2위를 기록한 '에테르노 청담' 성공에 이은 후속 개발 사업이다. 최근에는 압구정 에테르노 사업장과 인접한 연립주택(빌라) 1세대를 신규 취득해 차기 개발도 검토하는 것으로 관측된다.◇에테르노 압구정 분양 매출 본격 인식, 장학건설 시공
넥스플랜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633억원, 영업손실 1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72.9% 줄었고 수익성은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 전환하면서 214억원에 달하는 적자 경영했다.
2021~2023년 넥스플랜 외형 성장은 하이엔드 공동주택 '에테르노 청담'이 견인했다. 에테르노 청담의 각 세대가 주인을 찾은 가운데 지난해부턴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 매출을 본격적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아직 분양 매출이 본격화되지 않은 가운데 수익성은 적자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테르노 압구정은 넥스플랜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82-7번지 옛 효성빌라 B단지를 하이엔드 공동주택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전체 29세대로 세계적인 건축가 라파엘 모네오가 설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끌었다.

시공사는 고급 빌라 등에 특화된 장학건설이다. PM겸 책임준공확인인엔 현대건설이 선정됐다. 앞서 넥스플랜이 개발한 에테르노 청담을 시공했던 현대건설로선 이번엔 일선 뒤로 물러나 있다. 대신 장학건설이 책임준공의무를 미이행 시 현대건설이 관련 의무를 부담해야 한다. 아울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인수, 자금보충 등 의무만 제공한다.
에테르노 압구정은 넥스플랜이 개발하는 두 번째 하이엔드 공동주택이다. 지하 6층~지상 15층, 단일 건물로 전체 29세대 분양가액은 6860억원을 웃돈다. 오는 2027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지난해 넥스플랜이 인식한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 매출액이 442억원임을 고려하면 준공 전까지 추가 유입이 이어질 전망이다.
◇인접 효성빌라 1세대 추가 취득, 용인 주상복합 용지도 확보
이런 가운데 넥스플랜이 개발하고 있는 에테르노 압구정과 인접한 빌라 1세대를 추가 취득해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81번지 효성빌라 4동 201호다. 지난해 8월 넥스플랜이 86억원에 매수함으로써 소유권이 이전됐다. 다른 세대들이 아직 남은 상황이지만 향후 잔여 세대들을 취득할 경우 또 다른 개발 사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넥스플랜은 기존에 청담동 효성빌라 A단지와 B단지를 모두 사들여 개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소유권 이전 등의 문제로 B단지를 먼저 개발에 나섰다. 이번에 A단지가 있는 1세대를 인수한 만큼 향후 추가 매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효성빌라 A단지는 전체 20세대다.
이와 관련 넥스플랜은 향후 개발 사업을 위한 용지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기도 용인시에 조성된 '용인역삼도시개발구역' 내 주상복합용지 취득에 나섰다. 시공예정사인 현대건설의 자금보충 및 조건부채무인수 등 신용보강을 내세워 금융권에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엔드 공동주택에 이어 다양한 주거 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넥스플랜은 2001년 2월 설립된 부동산 디벨로퍼로 차준영 회장이 50% 지분을 가지고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한다. 차 회장은 넥스플랜과 각각 35%, 45%씩 출자한 '스마트송도피에프브이'를 통해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를 공급하는 등 공동주택 개발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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