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소피아벤처스, 자본잠식에 중기부 옐로카드 2022년 설립, 팁스 활동 활발…신생 VC 릴레이 경고장
이영아 기자공개 2025-04-18 08:24:42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7일 09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필로소피아벤처스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경고장을 받았다. 경영개선 요건으로 자본잠식을 지적받았다. 최근 설립 3년 이하 신생 벤처캐피탈(VC)이 연달아 자본잠식에 빠지는 사례가 증가하는 가운데 사례가 또 추가됐다.17일 VC 업계에 따르면 필로소피아벤처스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자본잠식 사유로 경영개선 요구 조치를 받았다. 오는 10월21일까지 경영개선 조치를 해야 한다.
위반한 내용은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 제41조 2항, 시행령 제29조다. 해당 법에서 설정한 경영건전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해당 시행령에서는 '자본잠식률 50% 미만'을 경영 건전성 기준으로 설정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기준을 달성하지 못한 운용사에 △자본금 증액 △이익 배당 제한 등 경영 개선에 필요한 조치를 부과할 수 있다.

필로소피아벤처스는 지난 2022년 설립됐다. 카이스트 학생 창업기업 '촉' 대표, 한국청년창업연합의 회장을 역임한 여수아 대표가 이끌고 있다. 시드부터 시리즈C까지 스타터업 생애주기에 걸친 투자를 집행하자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필로소피아벤처스는 설립이후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하며 적극적인 투자행보를 보였다. 현재 운용 중인 조합은 △필로소피아 제1호 벤처투자조합(100억원) △제이피에스 시흥 창업투자 펀드(19억원)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팁스(TIPS)', '딥테크 팁스' 운용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투자활동은 꾸준한 편이다. 지난 2023년 6개 기업에 19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3개 기업에 약 8억원을 투자했다.
신생 운용사이니만큼 포트폴리오 엑시트(회수) 트랙레코드가 부족해 성과보수는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조합운용으로 얻는 관리보수도 고정비 대비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 2023년 하우스는 투자조합수익으로 약 2억원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인건비를 비롯한 고정비 지출이 누적되며 자본잠식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2년 영업손실 3억원, 2023년 영업손실 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도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필로소피아벤처스 관계자는 자본잠식 상황 및 향후 개선 조치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최근 설립 5년 미만 VC가 라이선스를 자진 반납하는 사례가 늘어가는 가운데 하우스의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1년간 △루트벤처스 △IDG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 △이랜드벤처스 △예원파트너스 등이 라이선스를 자진 말소했다. 공통점은 설립한 지 3년 이하 신생 VC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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