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클럽원, '랩' 마케팅 강화한다 [WM 풍향계]비상장 투자 시장 경색 속 포트폴리오 다양화 모색 중
이명관 기자공개 2025-04-22 08:29:38
[편집자주]
국내 WM(Wealth Management) 시장은 은행과 증권사, 운용사 등을 큰 축으로 움직이고 있다. 개인 고객과 접점을 이루는 PB(Private Banker)부터 콘트롤타워인 본사 리테일 파트, 여기에 자산을 굴리는 펀드매니저가 얽히고설켜 있는 생태계다. 더벨은 이 시장의 화두와 동향, 그리고 고민 등 생생한 얘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7일 16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클럽원은 '하나표' 초고액자산가(VVIP) 서비스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점포다. 과거 비상장 투자의 메카로 통했다. 최근엔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나서고 있다. 그 일환으로 요즘 밀고 있는 상품은 '랩(Wrap)'이다. 성과도 괜찮아 빠르게 관련 운용 규모(AUM)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클럽원이 랩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랩은 고객의 자산을 운용해주는 투자일임계약이다. 랩어카운트라고도 불린다. 증권사가 고객과 1:1로 계약을 맺고, 투자금을 따로 굴려주는 식이다. 랩은 리서치, 주식, 채권, IB 등을 운용하며, 시장 트렌드에 맞는 운용전략을 즉각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하나증권이 랩을 밀고 있는 배경은 포트폴리오 다양화 차원에서다. 클럽원은 지난해부터 기존에 주력으로 삼아왔던 비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를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과거 비상 투자의 메카로도 불렸을 정도로 클럽원은 여타 자산관리(WM) 브랜드들 중 가장 활발하게 투자를 했다. 현재의 클럽원의 명성을 쌓은 힘도 여기에 있다고 보면 된다.
다만 비상장 시장의 투자 사이클이 회수 사이클에 접어든 만큼 회수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년 전 시장에 넘쳐났던 유동성이 줄어든 만큼 스타트업의 목표점이 됐던 유니콘이 과거처럼 빠르게 탄생하기에는 어려운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이 같은 기조 속에서 클럽원 역시 보다 보수적인 시각으로 투자 기회를 살펴보고 있으며 이는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에 현재 클럽원은 선별적으로 괜찮은 기업들을 발굴하고 있으며 최근 신탁 비히클로 자금을 모으고 있는 당근마켓이 대표적이다. 숫자로 검증된 곳 혹은 성장성이 담보된 투자처가 아니라면 클럽원의 관심을 받기 어려워졌다. 자연스레 고객의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모색해야 했고, 랩을 점찍었다고 보면 된다.
클럽원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다양화는 클럽원이 나아가야할 방향"이라며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데, 수익성이 괜찮다 보니 자금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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