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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유통 포트폴리오 점검]투썸플레이스, '투자·상환' 일단락에 회수 여력 '확대'⑧수익성도 다시 반등 성공, 유상감자로 한 차례 회수 단행

김혜중 기자공개 2025-04-22 10:41:18

[편집자주]

홈플러스가 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사모펀드의 방만 경영에 대한 경각심이 깊어지고 있다. 부실 기업의 내실을 다지고 사업 효율성을 높여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지만 기업의 펀더멘탈이 약화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반대로 사모펀드의 경영 아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경영이 정상화된 사례도 존재한다. 더벨은 사모펀드의 유통 기업 인수 과정부터 이후의 경영 환경 변화를 하나씩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8일 09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칼라일 체제 4년차를 맞은 투썸플레이스는 인수 이후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인적 쇄신 등의 효율화 과정을 거쳤다. 다행히 2023년부터 하락하던 영업이익률이 다시 상승 추세로 돌아섰고, 인수 이후 지배구조 개편 과정을 거치며 부채비율도 안정화됐다.

2024년에 접어들어서는 유상감자를 통해 칼라일그룹이 처음으로 투자금을 일부 회수했다. 인수 후 시설 투자 및 재무구조 안정화도 마무리됐고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회수 여력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풀이된다.

◇수익성 개선 진행 중, 부채비율도 '411%→38%'로

투썸플레이스는 2024년 매출액으로 5201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 매출액을 달성했다. 2018년 처음 CJ푸드빌에서 분사해 독립 법인으로 출발한 이후 단 한 차례도 꺾임 없이 매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8년 매출액은 2687억원으로 7년만에 두 배 규모로 커졌다.


다만 수익성은 오히려 후퇴한 모습이다. 2024년 영업이익은 327억원으로 2018년과 유사한 규모를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률로 따지면 2018년 12.1%에서 2024년 6.2%로 감소했다. 2022년에는 5.1% 수준까지 감소하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수익성이 꺾였던 2022년의 영업비용을 살펴보면 원재료 매입 비용이 100억원 가까이 늘었지만 이는 매출 증대에 따른 부수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임직원 급여는 오히려 감소했고, 지급수수료 및 무형자산상각비가 각각 68%, 785% 증가했다. 손바뀜 이후 인식되는 무형자산 규모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상각되는 규모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최근 들어 수익성은 다시 반등하고 있는 양상이다. 2023년 영업이익은 261억원, 영업이익률은 5.4%를 기록하며 소폭 증가했고 2024년에도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수익성 개선에는 생산시설 구축 및 디지털 전환의 성과로 매출 규모가 증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수 이전과 비교할 때 재무구조도 수치상으로 크게 개선됐다. 2021년 말 투썸플레이스의 부채비율은 411%였지만 2024년 말에는 38%를 기록했다. 물론 2021년에도 외부로부터 조달한 차입금은 6억원에 불과하며 실질적인 상환 부담 등은 존재하지 않았다. 다만 600억원 수준이던 낮은 자본총계로 인해 부채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부채비율이 대폭 개선된 건 2022년으로, 411.2%였던 부채비율은 2022년 41.3%로 감소했다. 자본총계가 2021년 606억원에서 2022년 9100억원으로 급증한 영향이다. 칼라일그룹은 투썸플레이스 인수 이후 지배구조를 간소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투썸플레이스와 최대주주였던 특수목적법인(SPC) 트리니티코리아홀딩스를 흡수합병시켰다. 이 과정 속 트리니티코리아홀딩스의 인수자본이 투썸플레이스 재무제표로 계상되면서 자본 규모가 급증했다.

◇4년차 들어 첫 회수 '380억', 안정적 현금유입에 상환 부담은 없어

투썸플레이스의 수익성 개선 작업이 지난해부터 성과를 보이고 있고, 2022년부터 시설 투자도 이미 단행하면서 추가적인 자금 집행이 예고되지는 않는 상황이다. 투자 과정 속 외부로부터 끌어온 단기차입금 188억도 2023년 이미 상환을 완료하면서 현재는 리스부채 외 별도의 상환 부담은 없다.

이러한 상황 속 투자 4년차에 접어든 칼라일 그룹도 슬슬 투자금 회수에 시동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2024년 인수 이후 처음 투썸플레이스 유상감자를 단행하면서 보통주식 4100주를 유상 소각했다. 유상감자 후 발행주식 수는 9만5625주에서 9만1525주로 감소했다. 자본금은 기존 5억6250만원에서 5억 4200만원으로 줄었다.

지배구조 개선 작업 후 현재 투썸플레이스는 칼라일그룹 특수목적법인 트리니티홀딩스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유상감자를 통해 투썸플레이스에서는 총 380억원의 자금이 유출됐고 칼라일그룹도 해당 규모의 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통해서는 총 857억원이 유입됐고 이를 토대로 유형자산 투자, 유상감자, 리스부채 상환 등의 지출을 단행하고도 80억원의 현금이 남았다. 회수 여력은 추후 수익성 개선 작업에 따라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평가다.

투썸플레이스는 향후에도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라는 슬로건 아래 마케팅 및 브랜딩 작업에 몰두하겠다는 방침이다. 2024년 수익성 개선 역시 시그니처 제품 캠페인 및 신제품의 매출 상승에서 기인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브랜드 정체성과 디저트 경쟁력을 집약한 플래그십 스토어 개점을 앞두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를 지향하고 있으며 디저트 사업 강화와 더불어 타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이미지를 가져가는 게 가장 큰 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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