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코브운용, '명동호텔 법인' SPC 전환한다 뉴오리엔탈 인수 매듭…세제혜택 비롯한 이점 고려
이명관 기자공개 2025-04-21 08:25:41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6일 08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루코브자산운용이 명동 뉴오리엔탈 호텔을 인수하는 가운데 거래 구조가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법인을 인수하는 동시에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전환하기로 하면서다. SPC로 탈바꿈하면 보다 투명하게 자산을 관리하면서 동시에 세제혜택도 누릴 수 있는 이점이 있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블루코브자산운용이 명동 뉴오리엔탈 호텔을 인수한다. 거래대상은 호텔을 소유하고 있는 법인의 지분 100%다. 명동 뉴오리엔탈 호텔은 '주식회사 뉴오리엔탈호텔'이 지분을 전액 보유하고 있다. 주식회사 뉴오리엔탈호텔의 지분은 코스닥 상장사인 셀레스트라(옛 클리노믹스)가 보유하고 있다.

순서는 이렇다. 인수기업이 SPC를 설립한다. SPC가 증자를 진행한다. 이때 펀드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증자에 참여한다. 동시에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해 인수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한다. SPC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통해 피인수기업과 합병을 진행한다.
총 거래금액은 220억원이다. 블루코브자산운용은 블루코브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7호를 설정했다. 블루코브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7호는 60억원 규로모 해외 기관자금이 앵커 출자자(LP)로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나머지 160억원은 금융기관 차입이다.
SPC를 통할 경우 기본적으로 거래 비용이 절감되고 투자의 세후 수익을 최적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세제혜택에 이점이 있다. SPC가 차입한 인수 자금에 대한 이자비용은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 사업부 양도 대가를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받을 경우, 특정 요건을 충족하면 과세 이연 및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혜택 외에 경영참영형 펀드로 인식될 수 있는 측면에서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 단숙 투자목적으로의 운용방침을 명확하게 할 수 있고, 동시에 투명하게 자금을 관리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SPC로 자산을 관리하는 게 법인을 통하는 것보다 여러 이점이 있다"며 "세제혜택부터 투자목적 투명하게 자산을 관리를 할 수 있는 측면에서 부동산 운용사들이 선호하는 선택지"라고 설명했다.
뉴오리엔탈 명동호텔은 서울 중구 회현동 3가 일원에 자리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로 총 65개 객실이 있다. 명동 뉴오리엔탈 호텔은 1년여 만에 새로운 주인을 맞게 됐다. 앞서 코스닥 상장사인 셀레스트라는 지난해 5월 호텔을 185억원에 인수했다. 그러다 자금난에 시달렸고, 1년만에 처분하기에 이르렀다.
블루코브자산운용은 이지스자산운용 출신 김승범 대표가 지난 2019년 설립한 자산운용사다. 고양삼송물류센터를 비롯해 국내외 오피스 및 물류센터, 호텔 등 부동산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하면서 시장에 안착했다.
주로 국내외 오피스 및 물류센터, 호텔 등 부동산 분야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초반엔 실물에 집중하다 근래 들어선 주거와 비주거 개발사업까지 발을 들여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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